《 #2. 글로벌 기업이 일본 핀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잇따른 일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 합병(M&A)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구글이 일본의 간편 결제 기업 '프링(Pring)'을 200~300억 엔 규모에 인수한 데 이어 9월에는 페이팔이 일본의 후불 결제 스타트업 '페이디(Paidy)'를 27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홀려버린(?) 일본 핀테크 시장의 매력이 도대체 뭘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3가지 이유를 꼽아볼 수 있다.
1. 일본 핀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여타 선진국의 핀테크 시장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반면, 일본의 핀테크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핀테크 시장은 2018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약 1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 IT 도입에 뒤쳐진 일본 금융기관들
일본은 아직까지 금융 서비스의 많은 부분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지금도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서 은행 방문 시 인감도장과 통장은 필수다. 심지어 외국인은 신용카드나 모바일 송금 이용에도 제한이 많다.
3. 시장을 압도하는 게임 체인저의 부재
최근 간편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핀테크 분야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며 시장에서 아직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있는 일본의 핀테크 시장은 한국 스타트업에게 있어서도 일본 핀테크 시장은 개척할 여지가 많은 기회의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