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텔라와 페레로
이탈리아의 최고 부자는 Giovanni Ferrero.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오바니는 초콜릿 회사 페레로의 현재 대표 이사이다. 페레로 가족은 약 $35B에 달하는 초콜릿 회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The Hustle의 Trung Phan이 트위터를 통해 전한 이야기를 보며 간단히 메모.
1. 회사의 정식 명칭은 페레로 그룹. 34000명에 달하는 직원과 30개가 넘는 공장부지를 가지고 있다. 연매출이 약 $14B에 달하며 그중 1/5가 누텔라로부터 나온다. 누텔라와 페레로 로쉐 외에도 잘 알려진 간식으로는 편의점에서 아이들이 즐겨 찾는 장난감이 들어있는 킨더, 그리고 민트 사탕 Tic Tac 등이 있다.
2. 누텔라의 원조격인 초코/헤이즐넛 스프레드는 1806 나폴레옹 전쟁 시절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쟁 상황으로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탈리아의 셰프들이 헤이즐넛으로 초코의 양을 불리는 데 사용하며 만들어졌다고. 피에트로 페레로가 그 원조 누텔라를 세계 2차 대전 때 비슷한 이유로 만들었고 저때만 해도 병이 아닌 버터처럼 금박지 같은 래퍼에 쌓아서 출시 그리고 엄청난 히트를 하였다고.
3. 왜 하필이면 헤이즐넛이었을까? 알바라는 지역에 헤이즐넛이 많아서도 그랬고 카카오와의 조화가 맛으로써도 훌륭했다고 한다. 1951년 리브랜딩을 통해 Supercrema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1964년 이탈리아 정부가 Super가 붙은 모든 식품이나 상품의 "허위성"에 주의를 주며 이름을 바꿔야 하여 헤이즐넛의 Nut이 들어간 누텔라로 바꾸게 되었다고.
4. 피에트로의 아들인 마이클이 그 뒤를 이었고 마이클은 아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한다. 타고난 발명가인 마이클은 누텔라의 재료를 (설탕, 코코아, 버터를 더 많이 넣는 방향으로) 변경하였고, 몬 체리라는 체리와 알코올이 들어간 초콜릿, 민트이자 사탕인 틱택, 그리고 킨더까지. 특히 킨더 같은 경우는 마이클이 모든 아이들이 부활절을 매일 느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서 달걀 모양으로 만들었고 페레로는 킨더에 들어가는 장난감 덕분에 세계 3위 장난감 제조업체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5.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이클의 큰 업적은 페레로 로쉐. 우리가 흔히 슈퍼에서 볼 수 있는 페레로 로쉐이다. 1982년에 출시하였고, 1980년에 끝날 무렵에는 벌써 연 매출이 $1B에 달하였을 정도였다. 이맘때쯤, 마이클은 그의 아들인 피에트로 주니어와 지오바니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시작한다. 둘은 처음에는 다른 역할로 출발하였으나 1997년에 공동 대표로 각각 34,33살의 나이에 올라선다. 이때 페레로는 연 매출이 약 $5B. 수많은 인수 제의, 투자 제의가 들어왔으나 단호하게 거절한다.
6. 2010년 초에 피에트로 주니어는 심장마비로, 마이클은 89살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지오바니가 그때부터 홀로 회사를 경영하기 시작하고 그 뒤로 Thorntons, Nestle's US candy business, Kellog's snacks, Burton's Buiscuit 등 공격적인 인수로 페레로 그룹을 스낵 업계의 2위로 올라서게 된다.
7. 설탕이 많이 들어가고 조금은 로우 엔드 스낵회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럭셔리 스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만, 어쨌든 페레로 그룹이 이뤄낸 성과는 대단.
8. 또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페레로 그룹이 전 세계 헤이즐넛의 약 1/3를 소비한다고. 그리고 많은 헤이즐넛이 터키로부터 오는데 터키에서 또 아동이 노동에 활용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페레로 그룹이 받고 있는 상태. 최근에는 헤이즐넛 생산/무역업체들도 인수하여서 이제는 세계의 주요 헤이즐넛 생산업체도 되었다고.
9. 지오바니는 현재 세계의 40번째 부자이며 앞으로 페레로 그룹을 연간 7% 성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거라고 한다. 2021년에는 페레로 아이스크림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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