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실리콘 전략을 알아도 따라하기 어려운 이유 [최원석의 디코드] > 상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제품 전략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탁월하지만 원리를 알면 남들도 쉽게 베낄 수 있는 전략, 그리고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눈에 보이는데도 베끼기 어려운 전략입니다. 전자(前者)를 만들어놓고 남들이 베낀다고 탓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전략의 수준이 그것 밖에 안되는 것이니까요. > 진짜 뛰어난 전략은 남들이 내가 하는 일과 앞으로 하려는 일을 다 알게 됐는데도, 따라오기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구상해 놓은 무대, 내가 오랫동안 준비해서 가장 잘 아는 무대로, 경쟁자들이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올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전략이겠죠. 이런 전략을 남들이 따라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그 전략을 모두가 알게 되기 ‘훨씬 이전의 단계’에서 아주 ‘장기적인 사고(思考)와 계획’을 했기 때문입니다. ◇애플, 신형 프로세서 ‘M1 프로’와 ‘M1 맥스’ 탑재된 맥북 프로 선보여 ◇맥북 프로, 강력한 동영상 편집 기능으로 틱톡 세대는 물론 영상에 민감한 모든 세대에 어필 이번 M1 프로와 M1 맥스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애플의 ‘두 가지 전략’을 알 것 같았습니다. 첫번째는 애플의 주력제품인 아이폰과 맥북 시리즈가 ‘사진·영상과 관련된 전방위적 소비자 체험의 향상’에 올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형 맥북 프로 프로세서에서 애플 반도체 개발의 로드맵 추정 가능 두번째로 알 수 있는 전략은 ‘애플의 프로세서 개발 로드맵’입니다. 신형 맥북 프로에 탑재된 ‘M1 프로’와 ‘M1 맥스’를 통해 대강의 그림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 실리콘 전략에서 진짜 따라하기 어려운 것은 내용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과 실행력 ‘애플 실리콘’의 전략을 바라보면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전략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동안 해온 일들, 오래 전부터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무너뜨리지 않고 그대로 실행해 온 장기적 관점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에게 물어봐야겠죠. 얼마나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지, 5년전, 10년 전에 우리에게 장기적 계획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것을 중간에 뒤엎는 일을 반복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시켜 왔는지에 대해서요. 상대 전략의 내용을 논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런 장기적 관점의 사고를 할 수 있는 리더가 있는지, 혹은 그런 조직 환경이 마련돼 있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10년은 고사하고 1년짜리 계획도 없는 것은 아닌지, 지난달 세운 계획을 이번달에, 어제 세운 계획을 오늘, 아침에 세운 계획을 저녁에 뒤엎고 있지 않은지, 중간급이나 고위 리더가 바뀌면 ‘다시 처음부터’는 아닌지, 몇 년 전 다른 팀에서 하다가 안됐던 일을 그대로 가져와 하면서, 이전 팀에서 어떤 시행착오·문제점이 있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면서 다들 바쁘게 일하고 있으니 됐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애플 실리콘 전략을 알아도 따라하기 어려운 이유 [최원석의 디코드]

조선일보

애플 실리콘 전략을 알아도 따라하기 어려운 이유 [최원석의 디코드]

2021년 10월 25일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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