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
1.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국내외 모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 전통적으로 오디오 콘텐츠를 선호하는 북미의 경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 미국의 팟캐스트 청취자 수는 2018년 월간 7300만명에서 오는 2022년이면 월간 1억 3200만 명으로 약 2배 증가하며 '1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오디오북 시장 역시 4조원 규모로 전체 출판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3. 미국의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구글 아마존 애플 세 IT 공룡들의 각축장으로 여겨지지만 거센 경쟁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대표적이다.
4.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사 '김릿미디어'와 전세계 팟캐스트 유통의 40%를 담당하는 '앵커'를 인수하는데 수천억원을 썼다. 자체 분석 결과 팟캐스트 이용자들이 음악만 듣는 이용자보다 스포티파이에 머무는 시간이 2배이상 길기 때문이었다. 팟캐스트 제작은 음원에 지불하던 저작권료보다 훨씬 저렴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길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5. 해외 기성 언론사 역시 오디오 콘텐츠 파이를 키우는 중이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오디오 콘텐츠 스타트업 오덤을 인수했다. 오덤은 긴 분량의 기사를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타임즈가 자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데일리'는 하루 200만명이 청취한다.
6.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만 3000여개 방송을 보유한 팟캐스트 팟빵의 경우 2019년 전년 대비 207% 성장, 월평균 순방문자수(MAU) 300만명을 넘었다
7.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 라디오'를 운영하는 마이쿤 역시 Z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넥스트 유니콘'을 꿈꾼다. 매일 오디오 콘텐츠 10만개가 생산되는 스푼 라디오는 목소리만으로 크리에이터가 되고 돈을 벌 수 있어 '라디오계의 유튜브'라고 불린다. 지난해 12월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네이버 등으로부터 45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 때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8. 네이버 역시 오디오 클립, 라이브 오디오쇼 'NOW'와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동시에 KTB네트워크와 총 300억원 규모의 오디오 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을 세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오디오 지식 플랫폼 '윌라'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디어 예능 콘텐츠 제작사인 모모콘에 14억원을 지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