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이 계속해서 뜰 수밖에 없는 이유> 1. 콘텐츠나 정보나 제품이 넘치게 많다는 것은, 불필요한 것들도 너무 많아졌다는 걸 의미입니다. 2. 따라서 지금 시대의 큐레이션이란,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서 필요한 것들만을 남기는 작업을 말하는데요. 3. 과거의 사람들은 결핍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지만, 지금 사람들은 과잉으로 인해 고통 받습니다. 접해야 할 것들, 해야 할 것들, 원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죠. 4. 그리고 지금처럼 너무 많은 콘텐츠와 정보에 노출되면 사람들의 감각은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너무 많은 것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모든 것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5. 그런 의미에서 큐레이션이란, 감각의 복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흘러넘치는 정보와 콘텐츠와 상품 속에서 무엇이 좋은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왜 좋은지, 왜 알아야 하는지를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일이 바로 큐레이션이니까요. 6. 따라서 지금 시대의 큐레이션이란, 단순히 수많은 정보 속에서 어떤 것을 골라내는 단순한 행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대의 훌륭한 큐레이션이란, 과잉의 시대를 관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복잡성과 난해감을 해결해주는 일종의 솔루션에 훨씬 더 가깝죠. 7. 물론 기술적 알고리듬으로 이 문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계적 알고리듬이 인간이 가진 고유한 감각의 영역까지는 건드릴 수 없을 텐데요. 8. 즉, 알고리듬을 통한 최적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휴먼 큐레이션을 기계가 대체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알고리듬이 휴먼 큐레이션을 대체할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휴먼 큐레이션을 더 날카롭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알고리듬이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클 것이고요. 9. 따라서 휴먼 큐레이션은, 과잉의 시대를 탈출하는 지극히 감각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 그리고 앞으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창작자가 될 텐데요. 창작자들이 늘어날수록 앞으로 창작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잘 알아주는 큐레이터들을 찾아다니게 될 겁니다. 11. 알고리듬에 길들여지는 것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큐레이터와 연결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좀 더 인간적인 방법일 테니까요.

큐레이션 :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과잉을 해결하는 기술

LongBlack

큐레이션 :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과잉을 해결하는 기술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1년 12월 9일 오전 7:30

댓글 2

  • 제 친구가 앞으로는 많은 정보에서 필요한걸 정해주는 큐레이션이 유명해질거라고 작년에 북큐레이션 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얻은게 기억나네요 ㅎㅎ

  • 안녕하세요! 초보자입니다. 요약하자면 번잡한 정보세상은 '실전압축 편집샵'이 답이다!라고 이해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