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se for Leaving FAANG Companies for Crypto (생각)
Linchpin
1/ 300년 전의 역사로만 돌아가 봐도, 왕권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탱했고 - 부르주아들은 상업을 통해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었고, 그 뒤로는 자본과 금융(상업이 아닌 산업)이 이 흐름을 이어나갔고, 1990년대 후반부터는 '엔지니어' 계급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근래에 들었던 말 중에 가장 통찰력 있었던 문장이다. 실제로 1990-2020년 주식에서 Top10 Rank가 된 회사들이 어딘지만 봐도 알 수 있기도 하고. 2/ 상업이 중요했던 시기에서, 산업 자체가 중요해졌던 시기, 그리고 엔지니어들 (컴퓨터 엔지니어들) 각각 당시에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고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하기도 했다. 상업을 잘 하기 위해서 제국주의가 성행하기도 했고), 항상 언제나 미래를 보려면 해당 시기의 가장 exponential 한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보라고. 3/ 와중에 Paradigm에서 쓴 글을 읽었다. 제목은 <The Case for Leaving FAANG Companies for Crypto>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개발자들이 crypto 필드로 뛰어들고 있다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바로 <The FAANGs have historically enjoyed a built-in advantage with any candidates who need visa sponsorship to work in the US. This will continue to be a major challenge for all startups, crypto and otherwise, but in 2021, residence in the US is less important than ever before.> 시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글들. 4/ 크립토 Scene 자체가 코인(정확한 명칭도 아니다, 토큰이라고 불러야 함)이라고 불리는 버즈워드로 장난치는 시기는 이미 4~5년 전에 마무리됐고, 이번에 다시 겨울이 찾아온다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2022년이 되는 시점에는 단순 주식의 대체재, 가상 '자산', 가상 '화폐'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인프라스트럭처로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고, 이 scene 안에서도 각각의 섹터들이 나눠지면서 진입장벽들이 생겨나가는 시기다. 어쩌면 지금이 아주 빠른 시기는 아니지만, 일반인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지나가면서 한다.
2021년 12월 18일 오전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