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악의 위기, 그래도 꾸준한 독립영화와 혼영족] 📰: 개봉 신작이 없는 가운데 그동안 큰 영화들에 밀려 상영관을 잡지 못하던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에는 오히려 이번 상황이 ‘위기 속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지난 5일 240개관에서 개봉했다. 비록 관객 수는 적지만 입소문을 통해 지난 18일에는 박스오피스 9위까지 올라서는 등 상업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누적 관객 수는 지난 25일 기준 2만236명이다. 누적 관객 1만명을 상업영화 100만명과 같다고 보는 독립·예술영화로서는 적지 않은 관객 수다. 이 같은 추세와 기대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제작 규모가 작은 독립·예술영화들은 꾸준히 개봉하고 있다. 🤩: 극장가는 요즘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CGV,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 극장도 임시휴관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요. 그런 상황 속에서 기사 속 내용은 극장가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창작자들에게 그나마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물리적 스페이스가 가진 리스크보다 콘텐츠의 힘이 더 강력함을 보여주는 데이터니까요. 그 콘텐츠 중에서도 소수지만 독립영화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는 기존의 대중영화보다는 분명 높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After 코로나'가 되었을 때 극장은 어떤 역할을 가져가야 할까요? 재택근무의 일상화, 온라인 교육의 대중화 등등 많은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영화라는 가장 자본집약적이며, 대중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은 '영화 관람'이라는 단순한 필요 기능 이상의 어떤 역할을 모색 해야할지 모릅니다. 독립영화라는 콘텐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물리적 스페이스에 방문해 독립영화를 볼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은 꾸준한 관객 수치만큼이나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좋은 영화,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의 본질적인 역할을 넘어서 관람자에게도 좀 더 독립영화 콘텐츠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독립영화에 최적화된 OTT플랫폼과 같은 형태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