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 일 년의 361일이 지나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따분하고 시시할 수 있는 일상을, 그것도 361일을 지내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근 읽고 있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책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에 실린 메세지를 전합니다. ✅ 1. 우리 삶은 소설이 아니요, 늘 그날이 그날 같다. 그런데 인간은 일화 형식의 일상을 소재 삼아,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살아간다. 평범함의 과제는 폭풍 같지 않은 폭풍의 일상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시시해 보이는 폭풍이 계속 이어지면 가장 강인한 마음도 무너뜨릴 수 있다. ✅ 2. 성장이란 모든 것에서 찬란함을 재발견하는 일이다. 썰물의 나날에도 미세한 격랑은 일어난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서사 구조는 있다. 그게 바로 소설적인 것이다. ✅ 3.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연속성이 새로움을 이긴다. 삶의 변화를 꿈꾸기보다는 이미 있는 좋은 것들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놀라움보다 재발견이 좋다고 할까. 놀라움조차도 친숙함의 베일을 쓰기를 원한다. ✅ 4.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나름의 전통을 만든다. 루틴은 역사 없는 존재들이 우발적으로 빚어낸 것이 아니라, 우리를 바로 세우는 뼈대다. 습관을 찬양해야 한다. 습관은 우리의 행위에 입히는 옷, 우리를 구조화하는 집, 우리 일상의 정신적 소재다. 우리는 늘 습관의 피조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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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7일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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