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 수 만 명 돌파] 어? 핀란드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헐... 이게 무슨 일인가요 ㅠㅠ 핀란드는 어제 목요일, 전산오류로 누락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소급 적용되면서 일일 확진자 수 9천을 찍었습니다. THL은 단순 오류로 인해 발생한 숫자이므로 확진자 수 폭증까진 아니라고 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오히려 실제 확진자 수가 만 명 넘게 나와버렸습니다. 어라라? [이후 업데이트: 이 숫자도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누락되었던 숫자가 뒤늦게 합산된 수치라고 합니다. 에고 이에 실제 핀란드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폭증 중인지는...다음주 초까지 추이를 보아야 한다고 하네요!] 1. 핀란드 대부분의 확진자는 헬싱키 수도권에 밀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만여 명의 확진자 중 무려 8천여 명이 헬싱키 지역에서 신고 접수된 사례라고 하는군요. 현재 핀란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중입니다. 식당과 술집 모두 긴축 영업을 해야 하고 (입장 인원 제한) 사적 모임도 최소한으로 제한토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올해 국가 신년 행사도 거의 대부분 취소 또는 축소 운영될 예정이고요. 2. 하루 만 명이라...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핀란드 사상 최대 코로나 19 일일 확진자 수가 또 한 번 갱신된 셈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백신 접종률 덕분에 중증율, 치명률은 '상대적으론'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파이가 커지면 결국 사망자 수도 늘겠죠 ㅠㅠ) 참고로 핀란드 질본 THL은 확진자 수가 크게 줄던 2020년 가을 즈음 호기롭게 일일 확진자 수 집계 발표를 잠시 중단했었습니다. "더 이상 일일 확진자 수에 비일비재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이유였지만... 그것도 이제 옛말이군요. ㅠㅠ 3.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느는데 헬싱키 시는 방역 추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제법 좋게 유지되고 있으니 (+부스터 샷도 체계적으로 진행 중), 밀접접촉자 추적 역량을 줄이고 그 대신 고령층이 많이 사는 실버타운, 요양병원 방역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확진자 수가 만여 명이 넘은 마당이라 핀란드 내 방역 추적 역량이 더 이상 이 확진세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판단도 있었을 겁니다. 만 명은 현지 질병본부의 방역 추적 역량을 아득히 뛰어넘는 숫자거든요. 이에 밀접접촉자 찾기에 매달리기 보단 고위험군을 보호할 방어망을 더 공고히 하자라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여담: 제가 추측하기론...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전, 그러니까 12월 초-중 경에 오미크론 변종이 확산된 것이 확진자 수 폭증의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핀란드는 '비꾸요울루 (Pikkujoulu)'라고 하여 크리스마스 2-4주 전에 아유회를 하는 문화가 있거든요. 이때 딱 오미크론이 퍼졌다가 이제야 수치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