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담감과 시작은 반비례 > 마노습관 7기 이후로 중단한지도 5개월이 지났다. 원래는 재기획을 한 후 다시 시작하려던 참이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은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하지 못했다. 클래스101 강의도 완벽한 내용으로 찍어야한다는 중압감에 영상을 찍기 직전에 그만 뒀다. 전자책 발행은 마음은 먹었지만 레드오션에 가까운 인스타그램 관련 전자책 시장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더 이상 진도를 나아가지 못했다. 마노습관, 클래스 101, 전자책에 대한 문의가 많이 왔는데, '곧 하겠다' 답변드렸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가 못한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게 스스로 너무나 부끄러워서 이제서야 밝힌다. 그런데 내가 만들어낸 압박감들 속에서 잊고 있던 게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자기객관화다. "수년의 경력이 있는 전문가도 못하는 걸 내가 할수있나?" "완벽한 성과를 낼만큼 실력이 있을까?" 객관적으로 본 내 모습이 그렇지 않다면 내가 기대하는만큼 완벽한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 자연스럽고, 당연한거다. 내 실력보다 넘치게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면? 그건 운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내 실력을 더 갈고 닦아야겠구나'라는 결론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저 부담감을 느끼고, 자책만 해서는 나아지는 게 아무 것도 없다. 한 방에 모든 걸 담아내려 하지말고. 내 실력보다 대단한걸 내야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지금 내 모습을 인정하기로 했다. 지금의 과정 속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 것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은 것들을 때가 왔을 때 보여주자. 지금은 완벽해야한다는 부담감보다도 시작을 위한 가벼운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2022년 1월 2일 오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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