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변호사 협회와 싸우는 로톡 이야기 - Byline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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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득권층인 변호사협회와 눈물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로톡 경찰이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소된 스타트업 로앤컴퍼니('로톡')에 대해 1년 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12/21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로톡은 법률에 IT를 결합한 서비스로 법률 서비스의 공급자, 수요자간 정보비대칭을 IT기술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2012년에 창업.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1) 변호사의 주력 분야, 활동 지역 등에 대해 특정 기간 동안 노출을 해주면서 월정액 광고비를 받는 광고 상품과 2) 1심 형사 판결문을 AI기술로 분석한 통계정보를 보여주는 ‘형량 예측 서비스’ (현재 불법논란으로 중단 상태)의 2가지. 변호사협회의 로톡 고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변협은 이번 경찰의 수사 종결과 관련해 이의제기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로톡도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를 밝힘 로톡이 처음 생겼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무렵 굿닥이라는 병원 소개 서비스도 나와서 의사, 변호사 같은 콧대 높은 고위 전문직들도 소위 자신을 본격적으로 마케팅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중개 플랫폼들이 이제 모든 분야로 확대될꺼란 기대감에 회사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보비대칭을 활용해 쉽게 비즈니스를 하던 기득권층은 강하게 반발하며 고객의 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들고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의 싹을 밟아 벌이기 위해 똘똘 뭉친다. 그러나, 해당 문제점에 공감하는 고객과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가들을 막을 수는 없다. (물론 각종 고소 고발로 시간을 벌거나 일부 업체들을 망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고객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은 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들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해나가도록 해야지 무작정 비즈니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로톡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기회는 없지만 잠재 고객의 한명으로서 로톡의 힘겨운 싸움을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
2022년 1월 5일 오전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