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가 꼽은 2021 최악의 기술 5가지 1️⃣ 20년 만의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약, 애듀헬름(Aduhelm) 지난 6월 FDA가 승인한 애듀헬름(Aduhelm)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amyloid beta protein)을 뇌에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치매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예방한다는 직접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환자에게 위험한지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았다. 게다가 애듀헬름의 연간 복용 비용이 약 6천 7백만 원($56,40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고의 약은 저렴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인데 애듀헬름은 그 어느 한 가지에도 해당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FDA는 지난 6월부터 ‘애듀헬름 승인’에 관해 질타를 받고있다. 2️⃣ AI 부동산 투자 알고리즘, 질로우(Zillow) 지난 2월, 부동산 목록을 업데이트 해주는 질로우(Zillow)는 알고리즘을 통해 부동산을 투자하고 매각하는 제스티메이트(Zestimate)를 선보였다. 언뜻보면 ‘오~’ 소리가 나오는데, 실제로 질로우는 제스티메이트 알고리즘의 결함 때문에 2,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질로우가 제공하는 부동산 목록을 자회사의 알고리즘으로 예측하고 매각하니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알고리즘 속에 ‘거래 수수료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기 위한’ 규칙이라도 있었던 걸까? 제스티메이트의 예측치의 정확도는 떨어질 뿐더러, 거래 수수료를 얻기 위해 자동으로 사고팔기를 반복했다. 월스트리스 저널은 제스티메이트 사태를 ‘최근 가장 급격한 미국 기업 후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3️⃣ 뉴욕-휴스턴 송유관을 훔친 다크사이드(Darkside) 지난 5월 미국 남동부 지역으로 휘발유, 제트 연료 등을 운반하는 미국 송유관 시스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이 한 해에만 5억 건 이상의 랜섬웨어 공격 건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워버린 다크사이드(Darkside)의 표적이 되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해당 공격으로 인해 송유관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파일들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컴퓨터를 원상복구해주는 대가로 4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하지만 현재 다크사이드는는 FBI로부터 약 200만 달러를 추적 및 압수당한 상태이며, 웹사이트에는 “폐업”한다고 밝혔다. 4️⃣ 상업용 우주 테마파크를 설계하는 블루오리진(Blue Orgin)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 그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에서 우주 공원 “오비탈 리프(Orbital Reef)”를 설계 중이다. 이는 우주 관광 용도로 설계된 저궤도 우주 정거장인데, 미래에는 영화 촬영을 위한 공간을 임대해준다고 한다. 20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 우주선을 만드는 등 다양한 상업 우주 활동을 하는 블루 오리진은 왜 최악의 기술에 이름을 올렸을까? 그 이유를 MIT가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주산업을 오락용도로 소비하는 것이 언짢았던 것 같다.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의 기술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신성한 우주의 영역을 단순 오락거리로 판매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5️⃣ 뷰티 필터로도 욕먹는 중, 메타(Meta) 부정적 신체 이미지(Negative body image)란 신체의 크기, 모양 또는 전반적 외모를 “비현실적 이상”과 비교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도 논란이 없지 않은 주제이지만, MIT 테크리뷰에서는 어린 소녀들에게 “비현실적 이상”을 표방하는 ‘뷰티필터’를 저격했다. MIT는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잘못된 이미지를 강요받을 수도 있다”고도 말한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페이스북 등 SNS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수치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한편 MIT는 메타버스에서도 뷰티필터가 사용될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