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심리학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상상 속의 행동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많은 심리 연구 결과들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MRI를 통해서 본 상상할 때의 뇌 활동과 실제 체험 시의 뇌 활동이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일을 경험하고 싶으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물론,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기는 힘든 것처럼 어느정도 한계는 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인간이 이런 상상의 힘을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표적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1️⃣이미지 트레이닝은 리얼 트레이닝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말 그대로 상상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농구실력과 상상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자유투를 하루에 1시간씩 직접 연습하게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연습을 안 했고, 세 번째 그룹은 하루에 1시간씩 상상으로 연습을 했다. 한 달 후 세 그룹의 학생들을 모아 자유투를 던졌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것 같은가? 예상대로 첫 번째 학생들은 실력이 2% 향상했고, 두 번째는 2% 감소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세 번째 학생들의 실력은 3.5%나 향상됐다! 직접 연습한 첫 번째 그룹보다 1.5%나 더 향상된 것이다. 물론 상상만으로 향상된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상상이 현실 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는 건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무협지의 무공 고수들이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면 실제 연습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중요시 했었다는 게 떠오른다. 그때는 그냥 재미를 위한 요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게 아닌가 싶다. 2️⃣기억하고 싶으면 생각하면 된다! 당신은 암기를 잘하는가? 학창시절부터 우리는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암기를 잘해야 했다. 암기라는 건 쉽게 말해서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다. 문제는 기억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험봐야 할 영어단어를 외웠다가도, 막상 다음날 시험지를 받으면 무슨 단어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사실 우리 뇌는 기억을 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의식적으로 ‘기억하자!’라고 상기시켜야 한다. 스웨덴의 정신과 전문의인 안데르스 한센은 기억에 관한 연구사례를 설명하며 기억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연구는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그룹에게는 컴퓨터를 통해 특정 문장을 보고나면 그 파일을 삭제하게 했다. 반면 다른 그룹에게는 보고나서 그 파일을 저장하도록 했다. 이후에 두 그룹 모두에게 기억나는 문장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파일을 삭제한 그룹이 더 많은 내용을 기억했다. 결국, 정보가 저장된다는 것을 알면 뇌가 그 정보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디지털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뇌는 내용보다는 그 정보가 저장되는 위치를 기억한다. 반면 정보가 삭제된다고 생각한 그룹은 상세한 내용을 더 많이, 더 정확히 기억해냈다. 뇌가 ‘이 정보는 기억해야 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기억을 더 잘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있다. 간단하다. 무언가를 기억할 때 “이건 기억해야 해”라고 의식적으로 외치는 것이다. 그럼 그 정보가 다른 곳에 저장될지라도 우리의 뇌는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정보를 더 잘 기억할 것이다. 3️⃣된다! 변한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상의 힘은 ‘성장 마인드셋’이다. 쉽게 말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GRIT>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면 점점 더 똑똑해진다고 말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할 줄 아는 건 공부와 친구들의 부탁 들어주기였다.(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친구들의 숙제도 대신 해주고, 책도 많이 들어줬다. 나름 아픈 기억.)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이렇게 살다간 남을 위해서만 살게 되지 않을까? 나를 위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능동적인 사람이 되야겠다!’하고 말이다. 처음 시작한 건 운동이었다. 또래에 비해 살집이 많았던 나는 겨울방학 동안 혹독하게 운동해서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살이 빠지니 외모가 달라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그리고 계속해서 먼저 말걸고, 친근하게 장난치는 상상을 했다. 결과적으로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딜가서도 감초 역할을 맡는 밝은 캐릭터가 됐다. 생각의 변화가 나라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기회가 된 셈이다. ✅우리의 뇌는 참 단순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변화할 수 있고, 부정적인 삶을 긍정적인 삶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상상’부터 해보는 걸 추천한다. 누구보다 당당해져서 그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상도 좋다. 일이 어렵다면 일 잘하는 선배에게 가서 질문해보는 상상도 좋다. 상상만으로도 우리의 ‘성장’을 체험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니, 뭐든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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