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깔고 시작한 모바일 전용 OTT '퀴비'의 고전... "소비자 본능과 반대"
조선비즈
1. 야심차게 출범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퀴비(Quibi)’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 미국 시각으로, 4월 6일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한 지 2주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톱 50’ 차트 밖으로 밀려났고, 브랜드 및 마케팅 총책임자는 회사를 떠났다. 3. 사용자들의 초기 평가도 냉랭하다. 볼만한 콘텐츠가 적고, 경쟁 OTT와 비교할 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료 서비스 기간(90일)이 종료되는 7월 초가 퀴비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 (현재) 퀴비의 가장 큰 문제는 킬러 콘텐츠 부족이다. 마블, 픽사, 스타워즈, 디즈니 등 쟁쟁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나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와 비교할 때 초라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퀴비는 총 50여 개 타이틀(작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7500편 이상의 TV시리즈와 500편 이상의 영화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는 물론 애플TV 플러스와 비교해도 한참 부족하다. 5. 가장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였던 ‘턴스타일' 역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레이아웃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김성영 촬영감독은 "시청 중 스마트폰을 가로 방향에서 세로 방향으로 돌리면 캐릭터가 클로즈업돼 화면이 채워지는데, 계속하긴 귀찮고 불편해 결국 그냥 보게 된다. (화면을 돌려가며 시청하는 건 편하게 콘텐츠를 감상하려는) 소비자 본능과 반대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 턴 스타일은 이용자가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이미케이션과 접목되지 않으면 크게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가 있습니다.
2020년 5월 1일 오전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