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4j 취약점 스캐너 '오픈소스'로 공개했더니 생긴 일 >
지난해 12월 10일. "컴퓨터 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받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 IT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거의 모든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고 있는 로깅 라이브러리 로그4j에 공격자가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치명적인 버그가 확인된 것이다.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긴급상황이지만, 어떤 시스템에 로그4j가 쓰이고 있는지 또 쓰고 있는 버전이 취약한 것인지 아닌지 빠르게 확인하는 일부터 난관이었다.
국내 보안 스타트업 로그프레소의 양봉열 대표도 이런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취약한 로그4j를 찾아주는 '스캐너'를 밤새 만들어 다음날인 11일 소스코드 저장소 깃허브에 공개했다.
- https://github.com/logpresso/CVE-2021-44228-Scanner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캐너들이 여러개 등장했지만, 로그프레소 스캐너는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신뢰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실시간 소통하며 200여 개가 넘는 요구사항을 받아, 필요한 기능을 빨리 반영한 것이 통했다.
"엔지니어로서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는 예상 밖의 수확도 얻었다.
로그프레소 로그4j 스캐너는 현재까지 깃허브를 통해 글로벌에서 약 45만 건 다운로드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델, SAS 같은 글로벌 초 대형 IT 벤더들이 로그프레소 스캐너를 보안 권고문에서 추천하고, 더 나아가 자사 제품에 통합하거나 소스코드를 가져다가(포크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것은 더 큰 성과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이 오픈소스 기여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로그프레소의 사례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최근 로그프레소의 양봉열 대표와 구동언 상무를 만나 로그4j 취약점 스캐너 개발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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