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가 죄송하다는 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오늘은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최근에 죄송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요. "죄송합니다. 시장 상황이 바뀌어 스펙 변경이 불가 피할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태스크 확인하고 우선순위 재조정할게요." "죄송합니다. 현재 프로덕트로는 일부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런칭 일정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진행 예정이던 마케팅 캠페인 오픈 일정 다시 공유드릴게요." "죄송합니다. 런칭 일정 관련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습니다. 런칭 일정은 O월 O일입니다." 보통은 본인이 잘못했을 때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PO일을 하다보니,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 모든 잘못을 떠안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실제 나의 잘못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팀원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거나, 애써서 했던 일들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 죄송하다는 말로 말을 시작하면 팀원들의 마음은 조금이라도 나아집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더 좋은 프로덕트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PO라면, 본인의 자존심이나 다른 사람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지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리듬으로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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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9일 오전 12:52

댓글 2

  • 좋게 생각하면 그런데 말그대로 책임전가가 될수 있기도 합니다. 한국은 특히 책임 떠미기에 익숙하니까요

  • 저는 오히려 죄송하다는 말을 줄이거나 바꾸어 말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죄송하다고 자주 하는 것이 동양적 문화라 해외에서 일하며 더 줄여야 하는 이슈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상대에게 내가 잘못을 많이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어 신뢰를 잃게 될 위험성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