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메타코어 게임의 성장 - 슈퍼셀의 신의 한 수!]
핀란드 모바일 게임회사 중 하나인 Metacore(메타코어)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메타코어 매출이 전년(2020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핀란드 게임업계 내 슈퍼셀(Supercell) 군단의 위력이 다시금 입증되었고요.
1. Metacore는 2014년에 설립된 핀란드 게임 회사로, 오랫동안 별다른 흥행작이 없다가 최근 모바일 퍼즐게임 "Merge Mansion(머지 맨선)"으로 초 대박이 났습니다. 최근엔 미국 주요 TV 채널에 광고 영상까지 상영하며 화제를 모았죠. ('핀란드 모바일 게임이 미국 메이저 채널에서 광고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라며 핀란드 공중파 언론들도 살짝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ㅎㅎ)
2. 작년 2021년 Metacore의 매출은 약 5천800만 유로였습니다. 재작년 겨우 4백만 유로 매출을 기록하던 회사였던 걸 감안하면...1년 남짓 사이 무려 10배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한 셈입니다. 20여 명에 불과하던 직원 수도 지금은 곧 100명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고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핀란드에서 손꼽히는 중견 게임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참고: 핀란드는 직원 수 50명을 넘는 게임사가 드물며, 100명이 넘어가면 '게임 대기업' 취급을 받지요.)와... 대박 게임 하나의 위력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3. 물론 "Merge Mansion"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도 크게 증가하여 전체적인 Metacore의 2021년 실적은 7백 만 유로 적자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예상되었던 추세로, 이미 작년 "크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업계 대부 슈퍼셀(Supercell)이 Metacore에게 1.5억 유로 투자를 집행한 전적이 있어 자산은 넉넉하다고 보여집니다. 슈퍼셀의 글로벌 마켓 노하우와 역량의 도움을 받는 덕에 Metacore의 글로벌 매출/이용자 수 데이터도 초록불이고요. 이 추세대로라면 Metacore는 올해 말이면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고, 그럼 슈퍼셀은 조만간 투자 이득을 톡톡히 볼 수 있겠습니다. 캬...Metacore 게임 흥행이 점쳐지던 초반 타이밍에 적절히 (제법 싼 값에) 투자를 단행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하겠습니다. 역시 슈퍼셀 군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