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실패자의 반격> 1. 새벽 3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6시간 후면, 내가 공동설립한 회사의 마지막 이사회에 열린다. 2. (지난) 5년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도 해봤지만, 이제는 헐값의 매각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3.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도 타고, 쓸 만한 자산도 보유한 회사였다. 하지만 내가 채용했던 수십 명의 사람들, 나를 믿고 내 비전을 신뢰했던 사람들은 이제 곧 실질자가 될 것이다. 4. 나는 ‘실패'라는 짐승에 물렸다. 그 통증은 지옥과도 같았다. 가장 아팠던 것은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했는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5. (그동안 내게) 실패는 남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였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없거나,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이나 겪는 일 말이다. 6. 나는 지금까지 스타트업이나 기업 경영과 관련해 (거의) 완벽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나는 이제 막 날개짓을 시작하던 회사 두곳에 입사해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고, 그 두 회사는 나중에 업계 거물(구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되었다. 7. 나와 동업자가 벤처캐피털로부터 300만 달러를 투자 받아 설립한 회사는 18개월 만에 1억 달러에 팔렸다. 나의 점수판은 3대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 점수판이 곧 4대 0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했다. 8. 그동안 나의 성공 방식은 간단했다. 큰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 확실한 팀원을 모으고,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시장에 내놓은 다음, 회사를 상장하거나 최악의 경우 많은 돈을 받고 판다. 그러면 됐다. 우리는 모든 걸 공식대로 했다. 9. 그렇게 나의 자신감과 오만이 절정에 달했을 때 실패라는 짐승은 촉수를 뻗어 나를 휘감더니, 콱 하고 깨물었다. 절대로 무시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강렬한 한방은 똑똑하고 유능하고 잘 준비되어 있던 나를 녹다운 시켰다. 10. (이후, 내게 남은 선택지는 2가지 뿐이었다) 상처를 돌보거나, 반격을 하거나. 나는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 11. 실패는 내가 받은 천벌이고, 그걸 깨부수는 일은 나의 집착이 되었으며, 그 요령을 남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이제 내 인생의 미션이다. 이 책은 그 미션의 일부다. - 알베르토 사보이아,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중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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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5일 오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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