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43] "📺넷플릭스, 안 보시는 거 같은데 취소할게요" 넷플릭스는 이번 달 21일, 12개월 동안 아무 콘텐츠도 시청하지 않은 정기 결제 유저들에게 멤버쉽 유지 의사를 다시 묻고, 답변이 없을 시 자동으로 구독 취소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듯한 정책을 펼치는 이유를 넷플릭스는 뭐라고 설명했을까요? ① 구독 해지는 구독 비즈니스 사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이벤트입니다. 그래서 일부 서비스들은 구독 해지를 일부러 어렵게 만들기도 하죠. 그런데 콘텐츠 구독 서비스의 대표 격인 넷플릭스는 달랐습니다. 출시할 때부터 구독 해지조차 쉽게 설계한 UI로 유저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었죠. ② 구독 기반의 서비스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 유저들은 스스로가 어떤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지, 또 어떤 서비스는 결제만 하고 잘 활용하지 않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졌죠. 그로 인해 낭비하고 있는 구독료가 상당할 거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 낭비가 사실은 구독 서비스의 수익 모델 중 하나일 거고요. ③ 이런 측면에서 넷플릭스의 비활성화 유저 자동 해지 정책은 대단히 양심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자면 또 대단한 자신감으로도 보여요.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비활성유저 비율이 전체 고객의 0.5% 정도라고 보고있는데, 이는 전체 비중에 비해 아주 작은 숫자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④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건, 유저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는 그들의 말처럼, 이번 결정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더 공고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W⑤'s comment 🤔 : 넷플릭스의 제품혁신책임자 Eddy Wu는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의 이런 접근이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고객의 제품에 대한 망각으로 돈을 벌기보단, 제품을 더 잘 사용하게 하여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겠다는 넷플릭스의 의지까지 엿볼 수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