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획에서 리더십도 나온다 : 영화 감독 나홍진 계획이 철저할수록 실행은 쉬워집니다. 이는 비단 우리 각자가 하고 있는 업무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서도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오늘은 <추격자>, <황해>, <곡성>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나홍진 감독의 2017년 조선일보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거액의 투자를 받아야 하고, 영화를 통해 감독, 관객, 투자자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기에, 나홍진 감독은 각본(시나리오)을 매우 철저히 만들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주 많은 반복과 수정을 통해 이야기 구조(플롯)를 만들어 낸다. '곡성'은 시나리오 작업만 3년 가까이했다. 개봉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촬영은 물론, 배우에게 연기시킬 때의 상황, 관객이 몇 번 웃고 어떤 기분에서 어떤 변화를 겪으며 이 영화의 끝까지 가기를 원할지 전부 생각하며 썼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최고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는 확신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촬영장에서는 이것저것 다 해볼 수가 없다. 시간과 비용 문제 때문에 대개는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때는 시나리오 작업 즉 설계를 했을 때 확신이 건축(촬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준다. 처음 시나리오 쓸 때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만들고 그 길을 가본다. 그런 길을 사전 기획 단계에서 다 가봤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이만한 철저함 때문에 그는 첫 작품인 <추격자(2006)>를 포함하여 단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들 모두 흥행과 작품성을 겸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 몇 번 웃게 만드냐까지… 치밀한 사전 기획이 영화 성공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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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몇 번 웃게 만드냐까지… 치밀한 사전 기획이 영화 성공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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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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