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감 받는 서비스? 세상을 평평하게 만드는 서비스]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가끔 현타가 올 때가 있을 것이다. 기획할 때야 유저를 조사하고, 비전을 수립하여 의미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운영단으로 넘어가면 유지를 위한 비용 최적화를 하면서 점점 그 의미를 희미하게 받아들이게 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영감 받는 종류의 서비스를 내가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 현타가 올 때마다 내가 감동받았던 서비스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하단은 내가 사랑하는 (몇 안되는) 앱 서비스 중 하나인 듀오링고의 브랜드 가이드라인 내 적힌 문구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한때 언어 학습은 선생님, 교재, 또 엄청나게 많은 돈이 필요했다. 듀오링고는 이 문을 발로 걷어차고 열어젖혔다.(Then Duolingo kicked open the door.)이제 언어 학습에 필요한 건 스크린, 인터넷, 몇 분의 시간 뿐이다. 언어 학습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서비스를 기획하고 오래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스스로도 그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치지 않을 수 있다. 페이스북, 아마존, 우버 등 많은 서비스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고 나 역시 그 영향을 적잖이 받고 있지만, 그것의 가치에 ‘감동한’ 적은 없었고 아마 내가 그러한 종류의 서비스를 만든다면 오래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건 그 서비스들이 비전을 잘못 세우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각자가 동의하고 공감하는 비전이 따로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깊이 공감하는 가치를 지닌 서비스를 발견하는 건 큰 행운인 것 같다.

Brand Guidelines - Duol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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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0일 오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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