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김상조> 사실 지금 상황을 경제학의 게임 이론에 비유하면 전략 게임이자 반복 게임입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의 전략을 끝까지 밀고 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내 전략을 변경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의 전략 게임이고요. 그걸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한다라는 뜻입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아마 서로 카드들을 많이 들고 있는데 대충 어떤 카드들을 들고 있는지는 이미 대부분 다 압니다. -- 한국 경제의 위기 순간에 미디어들은 97년 IMF나 08년 금융위기의 기억을 끄집어 내곤 한다. 하지만, 이번 한일 경제 갈등은 금융시장에 일시적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이라기보다 장기적인 동북아 경제 구조가 바뀌는 장기적 변화이자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80년대 후반 냉전 시대가 종결되면서 (북한 정도를 제외한) 외교적 안정을 위한 다자간 평화 체계와 자유무역경제는 동북아의 불문율이었는데, 2010년 이후 이 룰들은 조금씩, 지속적으로 깨져왔다. 평화가 우선이니까 서로서로 생각이 다른 건 좀 참고 살자고 약 20년을 지내다가 이제서야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니? 라는 생각이 드는 것 처럼. 희한하게도 북한이 20년 늦게 평화, 개방, 자유가 우선아니니 라는 89~90년의 탈냉전 트렌드에 쫓아오는 요즘에...

[인터뷰] 김상조 "한국, 일본이 가진 카드 다 알고 있다"

노컷뉴스

[인터뷰] 김상조 "한국, 일본이 가진 카드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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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9일 오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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