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우리의 문제'다 | Po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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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부서와 협업을 하면서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면 크고 작은 장애(서비스가 비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상황)를 맞이하곤 합니다. 사용자가 많아지거나, 사용자가 예상을 벗어난 행위를 하거나, 고양이가 전원을 내린다거나 등등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죠. 그렇게 장애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는 개발자가 복구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왜 사용자가 많아지는 걸 대비하지 못했는가, 사용자의 행위를 왜 예상하지 못했는가, 고양이가 전원을 내리는 걸 왜 못 막았는가에 대한 원인은 개발자에게만 있을까요? 아니면, 기획자에게 있을까요? 장애 또는 서비스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기획자가 만든 제안서에 예외 케이스가 있다면 개발자는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하고, 개발자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기획자도 잘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한 직군에서 실수나 잘못을 한 원인의 본질은 분명하겠지만 우리는 한배를 탄 사람임을 인지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도와줄 부분은 없을지 서로를 챙겨가며 서비스를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그게 서로를 성장하고 더 탄탄한 배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니까요. 설령, 누군가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장애가 발생했다 할지언정 당사자는 엄청난 책임감과 죄책감에 휩싸여 힘들어할 것이기에 옆에 있는 우리들은 휴먼에러라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꾸는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2년 10월 20일 오전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