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리뷰를 하면서 느낀 주니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2편)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2편이 나왔네요. 저번 글에서는 "오타"를 주니어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로 꼽았었는데요. 이번에는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하는 실수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선정한 실수는 "급하게 코딩하다가 요구사항과 다르게 구현하기"에요. 예전에 주니어분이 짠 코드를 리뷰하기 위해 PM으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을 쭉 읽어보고 있었어요. 요구사항은 자동 생성하는 엑셀 파일에서 A,B,C 시트의 특정 텍스트를 다른 텍스트로 교체해달라는 내용이었어요. 언뜻 보면 간단한데 주니어분이 작성한 코드를 보니 A 시트에만 작업이 되어있었어요. 급하게 작업하느라 B,C 시트에 대한 부분을 놓치셨었던것 같아요. 만약 제가 바빠서 요구사항까지 검토를 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심지어 PM 혹은 QA 담당자분이 A 시트만 확인하고 문제 없다고 넘어갔었다면요? 했던 작업을 다시 해야 되고 담당자 간에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발생하겠죠. 저도 첫 회사에서 업무를 부여 받았을 때 설레기도 하고 '빨리 처리해서 나를 어필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어 에디터를 켜고 얼른 코드부터 작성했었어요. 덕분에 원래 요구사항과는 다르게 구현을 했던 적도 많았어요. 개발 환경에서 localhost가 빈 화면으로 뜨는데 배포를 해버린다던지, 혹은 내가 쓰려고 임시로 만든 파일을 그대로 커밋하고 까먹는다던지 등 잡다한 실수도 많이 했었어요. (흑역사 방출..) 제가 드리는 조언은, 새 업무를 받으셨다면 키보드에서 잠시 손을 떼시고,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해보세요. 충분한 고민없이 바로 코드를 짜게 되면 한 번 작업할 것을 여러번 하게 되고 한 번 커뮤니케이션 할 것을 불필요하게 여러번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잠깐 면접관을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평소에 고민을 많이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티가 많이 났고 문제 해결 경험에 대한 질문을 드렸을 때 답변에 막힘이 없었던 것 같아요. 먼저 요구사항을 정독하시고, 같은 문제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 보세요. 백엔드 관점, PM 관점, 디자인 관점, 유지 보수 관점, 테스트 코드 관점 등등.. 여러 관점에서 문제를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개발자 역량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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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8일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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