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하면서 가장 힘들게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자면 단언컨대 '뒤처짐에서 오는 두려움'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은 A라는 기술을 잘 다루는데 나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다거나, 누군가 B라는 회사로 엄청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을 한다는데 나도 같은 연차이지만 난 그렇게 받고 있지 못한다거나, C라는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걸 볼 시간조차 없는 상황에 봐야 하거나 배워야 할 기술들은 왜 이렇게 또 많이 생겨나는지 등등.. 그러한 뒤처짐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에 개발을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성과를 못내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불안해 하는 저를 보고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나네요. "꼭 성과를 내지 않아도 좋다. 얼마나 오랫동안 개발씬에서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야기가 후배 개발자들에게 선배 개발자로써 멘토링 하고 있는 요즘 더욱 와닿는 것 같습니다. 결국엔, 인생이라는 무한 게임서 얼마나 오랫동안 게임 속 플레이어로 남는가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되더라고요.
아래 영상은 제 생각과 결이 너무 비슷하여 공유 해봅니다. 비록 주식 채널 주인장의 이야기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보입니다. 개발을 하면서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러한 감정이 오래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하면 누구나 다 하니까요. 안 해봐서 모르고 두려워 하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