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000원으로 무인양품 가구를 구독하는 시대! 코로나19는 한결 같았던 무인양품의 고객경험 전략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아마존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4년 약정의 구독 서비스까지 시작했으니까요. 공고하게 유지해온 무인양품 브랜드 정체성이 코로나19발 매출 압박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 뉴스 요약 ✏️ ] 무인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난 5월 1일부터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만 유일하게 판매해 온 무인양품 제품 중 250개를 아마존에서 판매하기 시작할 만큼 상황이 안 좋아졌거든요. 일본 내 무인양품이 운영하는 매장은 카페를 포함해 458개입니다. 코로나19로 매장 대부분을 폐쇄하면서 매출이 떨어지자 고집을 꺾은 겁니다. 무인양품은 제품이 만들어 진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브랜드입니다. 신중하고 고집스럽고 변하지 않는 기분이 곧 '정체성'이었죠. 제품을 나열식으로 비교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면 '정체성'을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결과적으로 '정체성' 보다는 '수익성'을 택한 결정이었죠. 무인양품이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은 가구를 구독하는 서비스입니다. 월 800엔, 약 7.5달러를 내면 사무실과 침실, 거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양품 제품을 최대 4년까지 빌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대료가 비싸 미니멀리즘을 실천할 수 밖에 없는 일본의 주거 환경을 생각하면 "한번 써볼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실패한 일본에서는 '재택 근무'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으니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다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을 때 이용해 볼 수 있는 안정적인 구독 상품으로 보이구요. ⚠️ 문제는 브랜드입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이케아가 아니라 무인양품이 시도한 최대 4년 약정의 구독 서비스. 아마존 입점을 결정한 이후 선보인 서비스라는 점에서 '급박함'이 느껴집니다. 무인양품이 보여준 브랜드 행보를 사랑해 온 소비자로서 아쉬움이 큽니다. 통신사 2년 약정도 끈질기게 느껴지는데 '이것으로도 충분한'을 주창해 온 무인양품이 4년 약정의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건 몸에 안 맞는 옷을 걸친 느낌도 들고요. 무인양품이 무지호텔을 시작한 것은 온전한 의, 식, 주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시설 무인양품 가구를 부분적으로 판매하는 건 쉽지만, 그 공간을 점유한 투숙객에게 무인양품의 철학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먹는 것부터 입는 것, 머물며 사용하는 모든 도구들에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이 담겨야하므로 무인양품은 선전, 북경 그리고 도쿄 긴자에 호텔을 만들고 운영합니다. 가구와 소품을 하나씩 분리하여 대여하는 구독 상품은 무인양품이 호텔 비즈니스를 시작한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방 하나를 완성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 사용자가 거주하는 공간에 맞게 여백의 공간을 남겨두는 방식으로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소중하게 지켜온 MUJI Brand Identity 아니었을까요?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❶ 퍼블리,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 https://publy.co/content/3642 ❷ 일본 무인양품 홈페이지 https://muji.lu/3j9lL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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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6일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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