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수
HLB인베스트먼트(주) / 수석심사역
댓글을 보면 다들 토스에 대한 비난 일색이지만, 비단 토스만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에서 비일비재한 일로 알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저성과자에 대한 평가, 정리해고는 필요하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이런 가스라이팅을 통한 해고는 세 가지 문제가 보입니다. 1. 저렇게 퇴사 당한 사람들의 정신적 피해 2.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 스타트업에 해고방식 표준으로 자리잡는 모습 3. 저렇게 만든 구조적 문제 - 노동유연성 1. 최근 한 임명직 공무원 자녀 학폭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물리적 폭력만 아니라, 언어적/정신적 폭력은 심각한 후유증과 상처를 남깁니다. 저런 방식으로 평가받고 회사를 나오게 된 후, 정신과/심리상담을 받는 사람들도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2. 문제는 이런 일들이 큰 스타트업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부 창업자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없이 저러한 가스라이팅을 해고에 효과적인 툴로서 사용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창업자나 스타트업도 안타깝지만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그러면 이러한 일이 왜 생겼을까? 개인의 이탈이나 조직의 윤리성 때문인가 라고 하면 저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은 여러 방면에서 유연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고용과 해고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는 좋은 창업자라고 하더라도 '남은 사람과 기업, 혹은 이해관계자'를 살리기 위해 소수는 '나쁜 방법'으로 희생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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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오전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