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패스가 (Path) 아닌 포트폴리오 (Portfolio)'

상대적으로 잦은 이직과 직무 변경을 겪으며 늘 커리어와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삶의 다양성이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제너럴리스트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위 '경력이 꼬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함과 동시에 나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상당한 불안감을 야기한다. 그렇게 느껴온 불안감을 한 아티클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Why You Should Build a “Career Portfolio” (Not a “Career Path”)'이라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아티클이었는데, 이 글에서 처음 커리어 포트폴리오라는 개념을 접하였다. 커리어 패스가 대개 단일 경로를 이직이나 승진이라는 사다리를 타듯 올라가는 모습을 상징한다면, 커리어 포트폴리오란 다양한 업종과 직무에서 역량과 경험을 개발하고 이를 유연하게 조합하여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기회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내러티브 (Portfolio Narrative)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즉, 중구난방해 보이는 역량과 경험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잠시 내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역량과 경험들이 있는지 적어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네 가지 키워드를 추려봤다. '데이터, 금융, 스타트업, 사업개발'. 이 네 가지 키워드는 내가 업무와 학업을 통해 고민해 오고 앞으로도 역량을 개발하고 싶은 분야이다.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도 네 가지 키워드를 벗어나지 않는다. 초기 스타트업 특성상 업무 범위가 넓은 편인데, 커리어 키워드를 벗어나지 않으며 새로운 분야를 주도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나의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만화 작가 스콧 애덤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상위 25% 이상으로 잘할 수 있는 역량을 2가지 이상 갖추는 게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 말하였다. 세상의 불확실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변화는 빨라질 것이라 믿기에, 작가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내 커리어 키워드 각각에 대해 '나는 상위 25%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어떻게 갖춰야 할까?', 그리고 '커리어 키워드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와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앞으로 내가 커리어 패스가 아닌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서 고민해야 할 숙제다.  * 참고자료 1. Why You Should Build a “Career Portfolio” (Not a “Career Path”) https://lnkd.in/g9rZ8fKH 2.Career Advice - Scott Adams https://lnkd.in/gaG9ehJ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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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3일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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