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은 많은 창업가들로 부터 제안을 받습니다. 이렇게요. I have an idea for an app and I can handle the business side. - "it'll be good for your portfolio" - "this could be the next big thing" - "we're looking for a CTO" - "we're looking to disrupt ____ space" - "it shows you facebook and twitter at the same time" - "it's like Uber for dog walking " - "sign an NDA" 대표들이 담당하겠다는 비지니스.... 국책과제 찾아 지원하고 사업계획서를 쓰고 투자사 콜드콜 돌리고 피칭하고 영업뛰고 세금처리하고 주총열고 홍보하는 등의 일 누구나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SaaS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일들 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나할 수 있는 일 외에 대표 스스로 어떤 중요한 가치있는 기여를 하기에 더 많은 지분과 결정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 증명을 해야겠죠. 공동 창업자인 CTO가 제한된 일정안에 제품을 만들어 증명해나가듯이 말입니다. 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했지만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는 대표가 있습니다. 개발자가 개발을 해주면 그를 통해 seed와 pre-a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개발자를 수소문한 끝에 좋은 커리어를 가진 시니어를 발견했습니다. 개발자를 찾아가 공동창업자로 CTO 포지션, 5%~3%의 지분, 스톡옵션(주식매수권)과 소정의 연봉을 제안합니다. 이후에 투자 시점에 적절한 연봉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최선의 제안이라 보는게 맞을까요? 리스크 투성인 사업의 존폐가 걸린 제품화를 시켜줄 공동창업자를 찾아서한 제안 적절한가요? 솔직히 말해 아무리 잘쓰여진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있고 창업패키지를 다 통과했고 투자사들을 만나 seed 투자 피칭을 하고 있고 관심을 보여서 성공할 것 같은 냄새가 막풍기는 상황이라해도 투자받는거 언제든지 엎어질 수 있고 사업하는 동안의 부침을 견뎌야 한다는거 모르는 분 없지 않을까요? 지분 30~40%를 준다고해도 리스크 안아가며 참여하실 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왜 제안이 부족할까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공동창업자(또는 CTO)가 아닌 내 아이디어 잘 만들어 줄 사람 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창업자로서 맞이하는 것이라면 공동창업자로서 충분한 지분을 제공하고 그에 맞는 업무의 책임과 결정의 한계를 나누어야 합니다. 공동창업자가 아닌 개발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라면 제안하며 창업에 목마른 사람 찾는 시간 낭비하기 보다 지원받은 돈과 대출받은 돈으로 개발을 맡기는게 현명합니다. 사업이 성장하면 그때 정당한 보수를 제공하며 개발해줄 직원을 채용하면 됩니다. 많은 대기업의 CIC들도 그렇게 시작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자기 사업에 기여해줄 바보를 찾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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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0일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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