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하루아침에 태어나지 않는다

큰 것을 하는 것보다 매일 작은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내가 성격 장애의 하나인 자기애성 성격장애자(NPD,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를 만나면서 느낀 것은, 처음에는 그런 사람도 "정상인"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다만 그의 미친짓은 내가 매일매일 "사소한" 사건들로 상대방에게 익숙해졌을 때 발생한다.

  1.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2. 시간 약속에 매번 늦는 것

  3. 사소한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을 둘러대는 것

  4. 진지한 관계로 발전할 생각이 전혀 없음에도 유혹적인 플러팅을 하는 것

  5. 상대방보다 본인 위주로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물론 그런 성격장애가 이런 습관들로 인해 발생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러한 습관이 그의 상태가 악화되는데 일조했으리라고 상정하는 것은 무리한 가정이 아니다. 망가진 사람은 천천히 더 망가져간다. 5년 이상 매일 이상한 행동을 한 사람은 그것에 익숙해져서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행동을 하더라도 본인이 의식하지 못한다.

예컨대, 술도 조금씩이라도 매일 마시면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차라리 술을 불규칙적으로 몰아서 마시는 것이 알코올 중독과 거리가 먼 행동이다. 중독적인 행동을 매일 하면 그 필요로 하는 자극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결국 본인의 일상적 습관이 업무나 기타 사회 생활에서 반드시 문제가 된다. 5년 이상된 본인의 습관을 숨길 수는 없다. 비밀은 없고 예외적 경우 역시 없다.

이것이 매일 "사소한" 윤리적 기준을 깨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만 하는 이유다. 한탕으로 본인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좋은 사람이 나타나 본인의 구원자가 될 수는 없다. 나 자신이 매일의 가장 작은 행동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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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일 오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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