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박의 위기 : 셀럽 비즈니스의 근본 한계, 이후 대처 방안이 샌박 내공의 증명. - 샌박이 맞이한 사건들은 근본적으로 '셀럽 비즈니스'와 '사람 비즈니스'를 근본으로 한 곳이라면 누구나 겪을 위기다. 비슷한 지점에서 엠씨엔 비즈니스도 기본적으로 크리에이터가 갑이고 엠씨엔이 을이다. 계약 형태마다 다르겠지만, 엠씨엔이 영업해준 광고 등은 크리에이터가 무조건 오케이해야만 찍을 수 있다. 락인 효과 자체가 매우 적고, '의리' 내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관성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많기도 하다. 사실 방송국도 비슷하다. 흔히들 방송국이 갑이고, 연예인이 을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반대다. KMS 삼국지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웬만하면 연예인이 갑이고 방송국이 을이다. 괜히 피디들이 삼고초려하는 게 아니고. 광고 영업 - PD - 출연자 (소속사) 사이 갈등이 빈번했지만, 방송국이 잘 관리할 수 있던 데에는 소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한 몫한다. 방송국의 공채 시스템상 피디 한 명이 입봉하는 데에 적어도 8년 정도 걸린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프로그램의 조연출을 겪으며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성장통과 고통을 겪는다. 그러다보니 현재 우리가 알 만한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사람들은 여러 위기와 이슈가 터져도 헤헤 웃으면서 연예인이랑 이야기도 잘하고, 광고랑도 잘 부비적댄다 (아닌 경우도 부지기수). 광기 어린 사람들을 잘 어르고 달래고, 사고도 잘 무마시키고 그런 관계의 힘으로 풀어가는 데에 상당히 익숙한 사람들이랄까. 아닌 분들도 많고. 지금이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진짜 광기'라고 불리지만,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한국의 '진짜 광기'들은 모두 방송국과 그 인근에 있었다. 누가누가 미친 놈인가 자랑하는 대회고, 회사에서 자기 악명을 즐기는 그런 미친 사람들이랄까. 그 사람들보다 수어 배 독특한 게 연예인들이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웃고 싸우고 칼찌르면서 일하던 곳이 방송국이라서 상대적으로 이런 리스크 핸들링도 잘할 수밖에 없다. 요지는 샌드박스가 어제 오늘 겪은 사태들 (뒷광고 제외) 은 셀럽비즈니스와 사람으로 돌아가는 곳이라면 언제든 겪었을 법한 위기고, 여기서 어떻게 타개해나가느냐가 결국 샌박의 내공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직원 탓? 정떨어져"…이말년, 책임 회피한 도티 '샌드박스'에 분노→계약해지 요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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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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