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는 슬슬 수익모델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카카오나 SNS와 같은 온라인 활동 중심의 플랫폼들과는 달리, 오프라인 활동을 연결하는 O2O플랫폼을 아이템으로 잡은 기업이다 보니 온라인의 영향력은 갖추었으니 이제 오프라인 영역의 진출 및 확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인력이 집중되어있다면, 그에 필요한 인재영입도 필요할테구요. 그 중 제안하는 몇 가지는 1) 거래 중개 서비스 일부 코미디 유튜브 채널에서도 장난스럽게 다뤄진 바, 온라인의 에스크로(안전거래)와 오프라인의 감정사(진품명품 감별사)를 합한 형태와 같은 '거래 중개 서비스'가 있겠습니다. 공신력을 위해서는 매장을 운영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2) 중고품 보관 서비스 요새는 택배도 집앞에서 수령하기 불안한 경우 집 근처 편의점에 맡기곤 합니다. 사실상 편의점은 무료봉사를 하게 되는 입장이지만서도, 고객유입을 기대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과 안전, 신뢰에 대한 문제도 해결이 될 겁니다. 다만 이 경우는 자체 매장을 확보하거나, 편의점보다는 공실이나 공터가 있는 건물 또는 공간의 여유가 되는 가게 등과 협약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짐 보관 서비스도 생겨나는 중에 거래물품 보관이 불가능할까 싶습니다. 유인매장과 협약하거나 자체 인력이 있는 매장을 운용한다면 1번과 합쳐 중개 서비스도 제공하여 시너지를 수 있겠는데요, 이에 대한 비용도 발생하는 만큼 수수료를 받거나 숍인숍/팝업 등의 부가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고려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3) 운송 서비스 (용달) 중고거래의 폭에 제한이 거의 없다보니, 가구와 같이 커다란 규모의 물품들도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운송업자의 분포나 시간, 비용이 일정하지 않은데다 비용도 적지 않다보니 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수익성으로는 실상 이 아이템이 가장 큰 가능성이 있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중고거래계의 풀필먼트 서비스로 도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거창한 상상도 해봅니다 ㅎㅎ. 4) 고급품 중고거래 중개 최소 1)번의 아이템만이라도 있거나, 1~3)의 서비스가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다면 고액의 거래가 이뤄지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수수료 또한 있을 테구요. 귀금속이나 명품 등 고급품이나 희소성이 있는 수집품은 사실상 전문 업체가 있기에 해당 분야 업자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만, 당근마켓 특유의 중고거래라 함은 거래자끼리 좀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가해지는 암묵적인 신뢰는 덤이구요. 다만 어디까지나 암묵적이란 공신력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그 공신력을 더해주는 과정으로서 전문가를 중개해주는 거죠. 앞에서 말한 기존 업자들과 (가맹)협약을 맺어 중개를 해주는 방법이 가장 마찰도 적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에 따라 거래자 간의 비용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그에 따르는 실질적&심리적 이익을 포기하는 사람은 일반 업자를 찾을 테지만, 그럴 사람은 새 서비스가 없어도 이미 거래를 하고 있을 사람들이니 관계가 없으리라 봅니다. 오히려 다른 방도가 없어 일반적으로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구요. 만약 각각의 시장이 좁다면 분야를 결합, 결집하는 것만으로도 차별화할 수 있을 겁니다. 5) B2B 중고거래 대량으로 진행되는 B2B 중고거래 등에도 진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1~3)번 아이템을 결합한 서비스인 점은 같지만 4)번과는 조금 다른 변형인데요, 이미 폐업한 업소의 집기를 헐값에 매입해 판매하는 업체도 있지만, 그 외에도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로 가구집기나 재고를 처분하는 경우도 꽤나 있더라구요. 이 부분에서도 시장가능성 따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6) 식음료 식음료와 같이 일반인의 거래가 제한되어 있는 부분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네나눔을 실천하는 공유냉장고를 매장에 도입한다던지, (잘 보관된, 미개봉 등) 식재료를 검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해 환경적 가치를 함께 담은 서비스를 제시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나 1~3)번의 아이템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기본적인 요소에 대한 니즈가 담겨있는데요, 이에 대한 소비자 심리는, 개인의 시간, 공간, 인간에 의한 제한, 즉 안전과 신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범죄예방-모르는 사람이 자기 집 주소와 연락처를 아는 것이라던지, 물품을 몰래 가져간다던지, 택배를 가장한 범죄 등의 예방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락처에 있어서는 당근마켓에서도 택배나 배달처럼 050 안심번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뢰를 위해 거래를 하는 데 있어 직접 물건을 주고받거나, 그저 상대를 믿고 특정 장소(현관 앞 등)에 두고 찾아가게 하는 방식처럼 리스크를 안고 가는 한계가 있죠. 물론 서비스의 이름처럼 (당신 근처) 동네 이웃간에 거래를 계기로 얼굴을 마주하고 친해지는 과정도 가치가 있지만, 중고거래 물품에 따라 근처를 벗어나 범위(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서로의 동선이 겹치는 데도 시간이 맞지 않거나 맡길 곳이 없는 등의 이유로 먼 거리를 오가느라 시공간적으로나 비용의 낭비를 겪는다던지, 거래가 불발되는 경우도 있을 테구요. 이런 문제들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온지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고, 여기저기 생각을 흘려두었지만 아직은 딱히 없는 것 같네요 ㅋㅋ.. 다소 허황될 수도, 거창할 수도 있고, 수익성이 불확실할 수 있어 책임없는 글덩어리일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이참에 다시금 글을 남겨봅니다. 아이디어는 발상은 재밌지만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니 실행도 어렵다는 것을 새삼 떠올립니다. 하지만, "결국 정말 필요한 것은 누군가에게선 생겨나더라." 는 말이 들려오곤 합니다. 떠오르는 모든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해볼 수는 없기에 세상에 아이디어를 하나씩 넘겨보기로 맘먹은지 오래지만, 간만에 글을 하나 올려보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근마켓의 새로운 시도가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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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6일 오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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