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에 도시 계획을 한 사람들은 격자형으로 만들었어요. 근데 원래 인디언들이 다니던 길이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그게 대각선으로 가는 ’브로드웨이‘에요.
2. 그 길을 남겨두고 나머지를 격자형으로 계획하다보면 직사각형과 대각선이 만나면서 삼각형의 땅이 만들어집니다.
3. 우리가 직선의 도로망에 있을 때에는 진행 방향에서 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게 되죠. 이런 대각선의 길을 오게 될 경우에는 진행 방향에서 건물이 보이게 돼요. 시선이 닿는 곳에 건물이 있게 되면 사람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됩니다. 그곳에 점점 사이니지가 많아지면서 지금의 타임스 스퀘어 공간이 나온 것입니다.
✳️ 지금의 타임스 스퀘어를 있게 한 도시 계획
1. 30년 전만해도 이 곳 브로드웨이 42번, 47번가 사이는 자동차들이 다니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안전사고에 2009년 뉴욕시가 중요한 결정을 합니다.
2. 시범적으로 브로드웨이 2개 블록을 막아 놓고서 차가 안 다니는 공간으로 만들었던 거죠.
3. 그 후 몇 년 후에는 바닥에 페인트 칠을 다르게 해 봤고, 그 다음에는 인도를 높게 깔았고요. 지금은 영구적으로 차들이 안 다니는 길로 만들고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있습니다.
✳️ 타임스 스퀘어 벤치의 특별한 점
1. 타임스 스퀘어의 벤치는 특이하게도 혼자 앉을 수 있는 벤치로 되어 있습니다. 자유자재 원하는 방향과 위치에 의자를 높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도시의 벤치와는 크게 다른 점입니다.
2. 제가 강연에서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도심 속에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야 된다, 입니다. ’브로드웨이 950m 구간에는 벤치가 170개 있는데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벤치가 3개밖에 없다.‘ 라는 데이터도 있죠.
🤔 유현준 교수가 뉴욕을 걸으며 공간의 역사를 설명하는 영상이다. 여느 다큐멘터리 못지않게 짜임새있어 애청하고 있다.
타임스 스퀘어는 공간 경험이 지리적 요건 및 도시 정책과 무관할 수 없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어느 도시나 저마다의 문제를 갖는다. 문제의 바탕이 된 흐름을 분명히 파악하고 꾸준한 개선을 시도할 때 도시를 넘어 나라 전체의 경험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