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반적인 디자인 툴은, 디자인 시스템을 정의해둘수는 있지만, 그것을 지켰는지 안지켰는지 "자동으로" 파악할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세세하게 정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구성원이 그 디자인 시스템을 전부 외우고 있다는 보장도 없구요.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이너가 세명만 되어도, 시안 구성방식의 차이가 미묘하게 다른것이 느껴지는데, 수십명이 넘어가면 디자인 시안의 통일성이 확보되지 않을것은 자명합니다. 이런 통일성 위반을 인간이 일일이 확인하는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이죠.
이번에 스케치에서 어시스턴트를 큰 기능으로 표현했는데요. 어시스턴트는 작업자들이 특정 규약을 지키면서 작업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입니다. "시안의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해 줄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일찍이 개발에서는 linting 이라는 개념으로서 이런것들이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특정 스타일대로 코드를 짜지 않거나, 코드에 오류가 있거나 하는것들을 자동으로 검출해 주어 코드 커밋을 못하게 막거나. 혹은 자동으로 고쳐질수 있는 것들은 자동으로 고쳐주곤 합니다.
이러한 제약은 구성원들에게 특정 규약을 무조건 따르도록 약간의 부담을 안겨주지만, (저도 웹 코드에 커밋하려고 할 때 css 속성 순서를 규약대로 넣지 않아, 거부당하고 고친후에 다시 커밋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담을 감수하면, 코드의 통일성이 확보 되고, 이는 개개별의 작업자들이 좀더 효율적으로 일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개발자 문화의 좋은점 중 하나는, "인간이 굳이 일일이 할 필요 없는 것들은 모두 자동화하여 효율성을 올리는 도구"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지점에서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효율성 도구/개념들에서 디자인툴의 효율성을 올려줄 기능들의 실마리들이 많습니다. 어시스턴트 기능 또한 다분히 개발의 linting 개념에서 온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