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쯤만 해도 "슈퍼컴퓨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단어조차 우리에겐 생소해 졌다. 왜그럴까? 눈치 챘을수도 있겠지만, "슈퍼컴퓨터"라는 단어가 잊혀질 때쯤,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우리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두 용어는 목적의 차이가 있을 뿐, 구성은 거의 같다. 둘 다 많은 수의 데스크탑 (노드)을 빠른 랜선 (InfiniBand, NVLink 등) 으로 연결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슈퍼컴퓨터"는 보통 소수의 연구팀이 과학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이는 반면, "클라우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서 계산이 필요한 모든 종류의 작업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전자는 비영리 또는 연구용인 경우가 많고, 후자는 대형 IT회사 (구글, 네이버, 등등)가 일반사용자에게 온디맨드로 돈을 받고 빌려주거나 내부 서비스를 위해 활용한다. 물론 클라우드도 연구에 쓰일 수 있다. 따라서, 총 연산량만 봤을 때 핵융합연구소 뿐만 아니라 KISTI,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는 국내에서만 비교해도 네이버나 카카오의 클라우드 규모에 훨씬 못미친다. 물론 슈퍼컴퓨터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기 때문에 다목적의 클라우드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현재의 슈퍼컴퓨터의 역할과 위상은 십수년전의 그것과 분명히 다르다.

“PC 3300대 성능”… 핵융합 연구용 슈퍼컴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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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3300대 성능”… 핵융합 연구용 슈퍼컴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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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4일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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