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L7zWucx7TR8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님의 제대로 된 메모에 대한 영상을 보았는데요. 내용이 너무 좋아 공유하려고 정리를 해봤습니다!
저도 업무적으로든, 봤던 책이나 강의를 기록하기 위해서든 메모를 꽤 열심히 하는 편인데요. 이 영상을 보고는 조금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주로 '잊지 않기 위한' 메모를 해왔지, 제 내면의 생각을 거친 후 메모를 한 적은 별로 없더라고요. 😅 영상에서 말하는 '속기사처럼' 급하게 받아적기만 하는 메모에 가까웠달까요?
개인적으로 '불렛 저널'이라는 기록 방식을 두 달정도 시도하다가 포기했는데, 펜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기록하는 행위 자체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꼈었거든요. 교수님이 말씀하신 방식으로 다시 한번 일상의 메모 습관을 길러볼까 하는 강한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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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에 대한 오해 3가지
1. 많이 쓰지 마세요.
-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정말 극단적인 수준으로 요약해서 메모를 하라.
2. 보고 쓰지 마세요.
- 책을 보다가, 메모를 보다가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지 않은 방식. 내 안에서 이해한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기록(=자기화)만이 의미가 있다.
3. 잊지 않기 위해 하지 마세요.
- 2,3페이지 읽고 그때그때 메모하지 마라. 책에서 한 챕터정도 되는 5-60p를 읽고 그 다음에 쭉 메모한다. '지금 기억하기 위해서 메모한다'고 생각하고, 내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을 느끼면서 메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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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이라면 이렇게 메모하세요.
회의록을 쓸 때 속기사처럼 모든 것을 쓰면 기록하는 데에 급급해서 회의의 내용이나 맥락은 놓치기 마련이다. 유능한 사람은 열심히 듣고, 키워드 메모를 보고 회의를 다시 돌아보며 떠올린 다음 이를 구조화해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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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의 유형 3가지
1. 일상기록
1시간-1시간반정도 생활한 다음 내가 무엇을 했는지 한 줄 정도씩 기록하기. 내 하루를 쭉 돌려볼 수 있게 된다. 이를 한 달정도 하면 하루 나의 일과가 어땠는지 자연스럽게 쭉 떠오르게 됨.
보통은 소모되고 날아가버리는데 기록을 통해 나의 일상이 현재에 착 달라붙는 느낌. 누적적 삶.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잘하는지 등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2. 구상기록
플래너를 촘촘하게 세우면 계획이 틀어지면서 역으로 좌절하기가 쉽다. 아침에 일어나 플래너를 쓸 때는 크게크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하루를 보내는 데 나에게 제일 중요하고 멋지게 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오전 1~2개, 오후 1개, 밤 1~2개 정도를 떠올리고 어떨지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돌려본 후 (생각을 충분히 한 후) 적기.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5분 전에 노트를 편다. 일의 '목적'을 키워드로 적어준다. CSF(Critical Success Factor), 즉 핵심 성공 요인을 자꾸 생각해본다. "무엇에 집중해야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지?" 일을 단계별로 나누고 그 단계별 결과와 최종 아웃풋에 대한 구체적 메모까지 해두면 좋다.
3. 지식기록
강의, 책, 영상 등을 보고 기록하는 것. 지식기록의 기본은 생각. 보면서 얻는 하나하나의 깨달음들을 '이어서' 각인시키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 후 자기가 이해한 내용을 상기하며 (직접 책이나 강의를 다시 보지는 말고) 핵심적인 키워드 위주로 정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