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창립자이자 CEO인 스티브 슈와츠먼의 자서전 '투자의 모험'을 읽었습니다.
금융가로서의 인사이트, 그가 성공시킨 딜 등도 당연히 기술되었지만,
창업가로서, 기업가로서, 경영자로서의 모습이 더 인상적인 책입니다.
4파트로 나누자면
1) 성장기 - 학창시절부터 월가에서 경력을 시작해 리먼브라더스에서 재직한 시기
2) 창업기 - 블랙스톤을 창업하고 하나씩 체계를 세우던 시기
3) 경영기 -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발탁하여 회사를 성장시킨 시기
4) 영향력 발휘기 - 본인이 가진 영향력을 국가와 미래 사회를 위해 어떻게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기술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기에 인상적인 구절이 2개 정도 있었는데,
아마 창업을 하시거나 이미 사업을 하시는 분들께서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소개해드리면,
"바로 큰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나 작은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나 힘들고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중략) 그러므로 어차피 창업을 해서 인생을 바치기로 했다면(아닌게 아니라 인생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신생 기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 무엇보다도 잠재성이 큰 것을 붙잡고 시작해야 한다."
"우리와 함께 할 사람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략 8점짜리 인물은 지시받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9점짜리 인물은 좋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데 능하다. (중략) 10점짜리 인재는 문제가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따로 지시를 받지 않고서도 사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
*제가 8점이나 될 수 있을지 뜨끔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파트 4입니다. (보통은 파트 3에서 마무리되죠)
- 경제정책 : 경제계에 가진 영향력과 인맥을 활용하여 금융위기시 부시-오바마 행정부와 의회에 어떻게 조언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 교육 기부 :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MIT, 옥스포드, 칭화대에 실시하는 과정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는지
- 트럼프 행정부 초기 자문위원회 활동
등 입니다.
600여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창업가로서, 금융가로서,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자질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