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광고 리스트에는 <하이네켄> 도 포함되어 있어요. 네, BGM으로 You don't know me 가 끊임없이 반복되며 나오는, 바로 그 광고 입니다. 이 광고는 여성은 맥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편견이고 그녀가 바로 하이네켄을 주문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데요. 사실 좀 더 들여다보면 이 광고는 더블 미닝 (double-meaning)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 1) 여성이라고 해서 칵테일만 마시지 않는다. 맥주도 주문한다. 그리고 그 맥주가 하이네켄이다. 2) 여성은 일반적으로 맥주 대신 칵테일을 마신다. 그런데 하이네켄은 다르다. 하이네켄은 여성이 칵테일 대신 선택할만한 맥주다. 처음 이 광고를 봤을 때 저는 첫번째 의도로 광고를 해석했는데, 여러번 보다 보니 두번째 의도도 있진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참으로 흥미롭더라구요. 맥주라는 어찌보면 성별과 관계없이 소비할 수 있는 제품에 왜 "성 (Gender)"이라는 구분이 언급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우리는 일상적으로 '타겟 마케팅 (Target Marketing)'이라는 이름 하에 여러가지 조건으로 마케팅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빈도로 사용되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성별 (by Gender)' 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조건으로 고객을 구분하는 것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성별로 구분한 광고의 효과를 제대로 측정한 적은 있었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의문을 좀 더 짙게 해 준 발표 자료가 하나 눈에 띄더라구요. BCG의 소비재 중심 고객 인사이트 수석 전문가이자 핵심 멤버이기도 한 개비 바리오스는 TED를 통해 흥미로운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성별 기반 마케팅이 비즈니스에 나쁜 이유 (Why gender-based marketing is bad for business>에 대한 발표인데요, 비즈니스 자체가 성별과 관련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10분 가량 되는 프리젠테이션이며 한국어 자막도 지원이 되니, 시간 나실 때 가볍게 한번 보시면 어떨까요?

Why gender-based marketing is bad for business

www.ted.com

Why gender-based marketing is bad for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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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4일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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