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로드맵이 아닌 옵션을 사용한다> Rework와 같은 책으로 유명한 Jason Fried가 CEO로 있는 Basecamp에 대한 얘기입니다. 솔직히 아직 Basecamp의 제품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그 고유의 문화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공유한 글은 Basecamp가 왜 Roadmap을 싫어하는지 그리고 그 대안으로 왜 'Options'을 사용하는지 짧게 설명을 합니다. 우선 Basecamp가 로드맵을 싫어하는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약속을 하기 싫어서'입니다. 그들은 로드맵을 나와 그리고 남과의 약속으로 봅니다. 그러면 '약속'을 하는 것이 뭐가 문제일까요? 1.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다음 달에 개발할 기능 A가 잘 될 지도 잘 모른다. 그럼 그 기능 A 위에 추가할 A"는 어떨까? 어떻게 일이 풀릴지 모르는데 약속을 할 수 있나? 2.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 번 약속한 것은 다시 주워담기 힘들다. 3. 죄의식을 갖게 한다. 로드맵에 적힌 것의 100%를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상당히 낙관적으로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고 새로운 일들이 중간에 생길 수도 있다. 사실 이 글을 읽고 가장 처음 든 생각은 'Basecamp가 조직적으로 얼마나 큰 회사일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로드맵'을 굉장히 corporate한 것이라 생각하며 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종종 봤지만 제가 봤을 때 장점도 많습니다. 그중하나는 앞으로 우리 제품팀이 어떤 것을 언제쯤 explore 할 것인지를 쉽게 보여주고 다른 팀들과 그 정보를 교류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비슷한 일을 여러 팀에서 하게 되면 서로 협력할 수도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 팀에서 배운 것들을 다른 팀에서 사용할 수도 있구요. 물론 보면 알 수 있듯이 규모가 큰 조직에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가 커질수록 조직마다 비즈니스 KPI를 설정하고 예산을 짜는 등의 관리적인 요소가 도입될 수 밖에 없는데, 회사의 미래를 forecast하기 위한 로드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Basecamp가 틀리다는 말은 아닙니다. 조직의 크기에 따라 그 문화에 따라 로드맵이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모든 framework나 process 등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걸 사용하는 사람과 조직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 참고로 찾아보니 Basecamp는 50명 정도의 규모로 창업한 지 20년이 넘었고 2017년 기준 $25M 정도 매출을 올린 회사네요. 4~5년 전에 Rework를 다 읽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다시 꺼내 읽어봐야겠습니다. :)

Options, Not Roadmaps

Signal v. Noise

Options, Not Roadmaps

2020년 9월 14일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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