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퇴사 생각하고 있는데 맞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2023년 02월 10일조회 4,328

안녕하세요. 이제 막 5년차 들어가는 개발자입니다. 연봉은 영끌해서 5천초반정도 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신입때랑 비교해서 연봉이 거의 2배정도 올랐던거 같구요. 저번년도부터 해서 퇴사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고,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꼭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질 않고 있습니다. 사실 연차로만 보면 이직할 타이밍이기도 하구요.(거의 1년~1년반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첫 회사이고 규모도 어느정도 있는 회사입니다. 일하면서 사람때문에 힘든적은 없던 거 같고 제가 생각하기에 친한사람은 없긴하지만 나름 두루두루 잘 지내는거 같습니다. 인사평가도 평균보다 좋은거 같고(제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팀장님께서도 평소에 잘해주십니다. 특별하게 머라고 하신적도 없으시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해당 회사(혹은 팀)의 문제점입니다. 1. 서비스 혹은 고도화가 되어야 한다면 그거에만 만들기에만 급급함 해당 부분은 팀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개발자라면 코드의 질이라던가 기술적인 문제를 서로 의논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거의 없고, 일정일에 맞춰서 서비스(혹은 고도화) 하기에만 급급한거 같습니다. 코드리뷰를 잘 안하는것도 그렇고, 코드리뷰를 해도 서비스 관점에서의 피드백만 받습니다. 물론 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코드 혹은 테크니션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혹은 설계)을 좀 더 피드백을 받고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인거 같아요. 그래서 소스를 보면 소스가 깔끔한건 기대를 안하겠지만,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이해하기 힘들다던가 소스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거 같아요.그리고 여전히 svn 혹은 php 5 대로 사용하는 서비스도 은근히 많아요. 그냥 무조건 서비스기능이 되어야 한다는 마인드 같은데, 다르게 생각하면 서비스를 빨리 출시해야하니까 일정일에 맞춰야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것도 이해는 하지만.. 다른 기업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제가 개발을 해도 제대로 코딩을 하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시니어들이 의외로 많은 곳인데도 이러한 피드백이 오고가진 않았어요. 저는 이제 주니어가 아니지만, 주니어가 해당 팀에 가서 성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들어요. 제가 알아서 성장을 해야하고 살아남는다는 식으로 일해야 합니다. 2. 야근이 심함 (결정적인 이유) 처음부터 야근이 심했던건 아니였고(가끔씩 야근은 있었지만 별로 문제될건 아닙니다.) , 최근 2-3개월전부터 좀 심하기 시작했는데 야근은 그냥 디폴트이고(12~ 새벽 3시), 주말까지도 출근을 해야 겨우 끝나는 수준인데요. 거의 매일처럼 하고 있는데, 가끔씩은 그게 누적되어서 한번씩은 일찍 퇴근하자마자 잘때도 있습니다. 그냥 1-2주일정도 풀야근을 하면 그려러니하는데, 3주차 이후부터는 지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기존에 했던일도 그냥 다 하기가 싫어집니다. 일정도 야근을 하더라도 납득이 갈정도로 일을 주면 그려러니 하겠는데, 요새는 제가 생각하기에 납득이 안되는 정도로 일을 주시니 (제 쪽에서 일을 못끝내면 다른 분들이 개발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생기는 구조라 최대한 빨리 제쪽에서 끝내야 합니다.), 이렇게 일을 주는게 맞나 싶습니다. 현재 팀이 중간 연차가 저랑 몇명말고는 없고 거의 주니어급만 있어서 일을 못시키는 상황이라 메인급은 사실상 저에게 거의 몰빵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중니어는 거의 없고 시니어와 주니어만 밀집되어있는 상황이고, 자바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니어가 거의 없는데 새로 나오는 플젝은 자바만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계속 일을 준다면 좀 많이 힘들거 같아요. 현재도 사람이 부족해서 사람(3년차 이상)을 뽑고 있는데 안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연봉문제 해당 부분도 1,2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의외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적는 부분입니다. 가끔씩 블라인드를 들리긴 하는데, 비슷한 규모 혹은 저희 회사보다 작은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연봉이 저보다 많이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받는 연봉은 포괄이기도 합니다. 야근을 하던 안하던 고정된 월급을 받는격이 되는거죠. 물론 평소에 야근을 거의 안하는 부분인거면 그려러니 하겠는데 사실 저희 회사 몇명은 이런 부분때문에 퇴사하는 분들이 의외로 됩니다. (댓글보면 염전노예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어느정도 성과가 나오면 어느정도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것도 아닌거 같고..(그게 아닌거라면 퇴사를 거의 하지 않겠죠) 암튼 그렇습니다. 물론 단점도 더 있긴한데, 이야기를 더 하면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대충 알거같아서 언급을 안했고요(물론 해당 단점은 그려러니하고 지냅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아직도 마다하는 이유는 사실 사람 + 야근 때문에 그러는데요. (나머지 단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감안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 오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사람한테 많이 치이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는데요.(그래서 사람 만나는 거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고 친구가 아예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를 괴롭히고(혹은 욕하거나) 한 사람도 없는것도 신기했고, 여기 회사와서는 말도 많이 할려고 하는 편이고 두루두루 잘 지낼려고 하는 편인거 같아요. 직장인들중에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사람때문인건데 이직을 하게 되면 사람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좀 들긴하지만 한편으로는 개발자로써 좀 더 성장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만약 이직을 하게 되면 사실 다른 회사에서도 야근을 현재보다 덜 한다는 보장이 없긴하자나요. 연봉을 주는건 둘쨰치고 지금보다도 야근을 더 하게 된다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직을 잘못한거라고 생각할거 같아요. 지금도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현재보다 더 한다고 하면... 제가 못 버틸거 같아요. 이게 제가 생각한 2번째 걱정이구요. 그래서 이직하는 거 대비해서는 1년전부터 꾸준히 스터디 같은 데 들어서 공부를 하고나 스터디카페 가서 정기권 끊어서 혼자서 공부하긴 했었습니다. 스터디장이 되서 스터디 꾸려서 사이드 플젝 1-2번정도 하기도 했구요. (사실 이 쯤해서 개발 실력이 갑자기 급상승한거 같아요) . 현재는 야근이 심해서 못하는 상황이긴 하구요. (바쁜 상태에서 스터디 운영하기에는 죄송스럽기도 해서요) 만약 여유가 된다면 스터디 다시 꾸려서 할 생각이구요. 전반적으로 제가 겪고 있는 생각/상황을 이야기 했구요. 지금 잠깐 야근을 했다고 이직하는 것도 살짝 웃기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긴 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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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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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준님의 프로필 사진

말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봤을때는 바로 이직을 고려하시기보다는 지금 있는 상황을 매니져분과 공유하시고 개선을 요구해보시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야근이 심하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 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다른 회사를 알아 보시고 면접을 보면서 퇴사를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나갈마음을 먹으셨다면 야근도 거부하시고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일 하시면서 월급 받을 수 있을 때 까지 받으시면서 퇴사 준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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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3년 02월 14일

이미 야근에 대해서 이야기가 된 상태고 (팀장님도 이미 안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준거긴 합니다), 최소 4월 초까지는 쭉 갈거 같구요. 많이 봐줘서 단순히 야근하는건 그렇다치는데 연협때 작년이랑 별 차이가 없다면 제가 한번 터질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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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희님의 프로필 사진

만약에 제가 글쓴이라면? 하고 생각을 해봐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거 같네요. 저도 예전에 5년 넘게 다니던 회사에서 이직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당시 개발 경력은 9년 차였고 연봉은 OOO 정도 였어요. 저는 돈을 아주 적게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팀원들, 그리고 팀장님이 너무 좋았죠. 어디 가서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야근도 많이 하고 파견도 다니고 하면서도 만드는 프로덕트에 자부심이 있어서 자신을 세뇌하면서 많이 일했던 거 같아요. 결과적으로 당시에 1년 넘게 고민했었어요. 고민 끝에 이직하게 되었고 이직한 후에 느낀 것은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은 많고 좋은 환경도 많다는 거에요. 어찌 보면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생각보다 내가 내 능력을 스스로 저평가 했다는 것도 많이 느꼈고요. 저 같은 경우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1. 당시 일로 알게 된 개발자분에게 설득당했어요. 그분이 해주신 말씀이 왜 이 돈 받고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 이 정도 개발 역량이 있으면 지금보다 OO 원은 더 받을 수 있다. 요즘 시장이 그렇다. 이런 얘기들을 해주셨었죠. - 이런 사실을 듣고 회사에서 연봉협상을 했지만 다니던 회사에서의 연봉협상은 원하는 대로는 잘되지 않더라고요. 2. 이직 고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같이 일하던 팀의 동료분들이 모두 개발 역량이 뛰어나셨어요. 한데 그분들이 한 분, 두 분 퇴사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더 큰 기업, 사람들이 선망하는 IT 기업에 이직하셨고요. - 그때 그분들이 부러웠고, 나도 그런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정말 현실적으로 저에겐 이러한 큰 2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1. 돈 -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동기부여에 있어서 이것만큼 강력한 것이 없죠. - 시장의 평가에 비해서 박하다고 판단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요소인 거 같아요. 2. 사람 - 단순히 좋은 사람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 같이 일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통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길 바라고 이직을 고민하게 돼요. 하지만, 더 나아질지 안 좋아질지는 미리 알 수는 없겠죠. 이직하는 직장이 내가 원하는 환경이 되도록 하려면 그래도 나름대로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기업이거나 한다면 그 위험은 조금은 덜할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조급하게 이직을 준비하기보다는 이직에 대해 고민도 하면서 실제 이직 시장에서 매력적인 지원자가 되기 위해 준비를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해요. 저도 약 1년간 고민하면서 준비를 오랫동안 했던 기억이 나요. 매일 야근에 새벽까지 일하다가 지쳐서 집에 들어가서 잠자고 일어나면 다시 출근하는 그 생활을 하시고 계시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 거 같아요. 다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좀 더 주도적으로 선택한다면 시간이 지나서 그래도 덜 후회할 수 있을 거 라고 생각해요. 어떤 선택을 하든 건투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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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3년 06월 21일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답변 주신 분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결국은 2월말부터 이직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을 쓴 시점이 2월이고 현재도 야근이 심각할 정도입니다. 야근 하는 상황에서 이직 공부하는게 포기하고 싶긴한데.. 어떻게든 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박병준님의 프로필 사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불만에 대해 팀장님과 개인면담을 진행하길 바랍니다. 팀장님과 면담 후 이직 여부를 결정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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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3년 02월 14일

위에 댓글썼지만 현재 가용할 수 인력이 없는 상태라 야근이 불가피한다는걸 알면서도 드린부분입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만 하시네요) 결국은 1-2달은 지나고나서 이직여부를 다시 판단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DKNY김구워용🐳님의 프로필 사진

https://open.kakao.com/o/sKzBkB4e 에서 혹시 얘기나눌수 있으실까요

임동욱님의 프로필 사진

위 말씀 주신 것처럼 먼저는 팀장과의 면담입니다. 그리고 제안입니다.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의 구도와 현재의 문제점등을 구조적으로 지적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아직 다니시는 곳을 놓치기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것 같아요. 다만 구조적으로 내가 바꿔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그리고 앞으로 계속 될 것 같다면 이직 준비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개발자에게 회사는 회사가 원하는 일방적인 성장으로는 기울어진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때문에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좋은 선택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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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3년 02월 22일

저 부분은 몇번이나 반복적으로 이미 면담을 하긴 했었구요. 회사 규모도 어느정도 있어서 구조적으로 제가 바꿀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지금 현재도 야근/풀철야 가 현재진행중입니다.

임동욱님의 프로필 사진

임동욱

오지라퍼 스타트업 개발자2023년 02월 22일

그렇다면 이직을 진지하게 고려해볼만 합니다 꼭 준비잘하셔서 원하시는 결과를 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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