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선배님들

4학년이라고 하시고 여기에 질문을 올리신 이유가 열심히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는 무책임하고 진부한 답변을 원하신게 아니실거라 생각하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혹시나 무례하게 들리신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적성에 맞지않는것을 모른채 4학년까지 학교를 다니셨다는이야기만 놓고 보면 이전까지 공부에 소홀하셨던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대학생이 공부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다만 지금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와 비슷한 다른 전공으로 갈아탄다고 해서 그것이 갑자기 재밌게 느껴지고 나에게 맞는 전공이라는 생각이 들 것인가 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 것 같습니다. 컴공4학년에서도 충분히 AI관련한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한 번 살짝 맛을 보시고 다음 스텝을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성에 맞지않는다면 지금이라도 완전히 다른 루트로 갈아타는게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반대의 경우로 컴공과로 갈아탄 경력이있습니다. 대학 2학년까지 회계학을 전공하다가 코딩이 너무 재미있어서 컴공으로 전과를 했거든요.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얼마나 빠르게 출발하느냐보다는 옳은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쉽지않은 결정이실테니 충분히 심사숙고 해 보시고 스스로 결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AI 잘 생각하셔야합니다. 정말 대기업가서 연구할 수 있을지? 투자 받고 사업 아이템 좋은 스타트업가서 연구할 수 있을지? 그게 아니라면 AI를 하기는 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모델을 파이썬으로 돌려보다가 퇴근하는 라이브러리 노예가 될 것인가? 회사가 연구 비용을 쓸 수 있어야하고 같은 직원들도 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시너지가 난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도 내가 잘 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힘들겠지요 빅데이터 말이 좋아 빅데이터지 대부분이 라벨링하고 납품하는 회사일겁니다. 정말 분석하고 연구하는 자리는 몇 없지 않을까..? 두 분야 모두 앞으로 밝다고 하지만 잘못하면 반복적인 노예 생활만하게될 확률도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회사부터 잘 골라야하고요. 여태까지 애매하게 하셨다면.. 차라리 백엔드해서 모델을 서빙한다던지 서버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한다든지 하는게 서버도 하면서 두 분야 강점을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말한게 답은 아니지만 두 분야에 속한다해서 모두 밝은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