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개발자를 계속 해도 되는 사람 안 되는 사람

2023년 11월 26일조회 9,427

취업한지 4개월 조금 넘은 신입 개발자입니다. 일을 하다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개발자로서 계속 일 해도 되는 사람과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흔히 개발자가 되려면 개발 머리가 어느정도 있어야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과연 제가 개발 머리가 있는 사람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개발자를 오래 하셨고 신입을 마주해보신 선배님들의 입장에서는 신입 개발자를 볼 때 “얘는 그래도 노력하면 계속 개발자해도 괜찮겠다” 와 “얘는 그만두고 빨리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드실 것 같습니다. 그 기준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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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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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일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질문주신 내용은 개발자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람이 특정 직업을 계속 할 수 있는건 재능도 물론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 일에 흥미가 있고 계속 하고 싶은지, 발전을 위해 꾸준한 학습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시작한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도 하고 이해도 잘 안되는 내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재능이 있을 경우 남들보다 실수를 좀 적게 하거나 이해하고 적응 하는 시간이 좀 더 빠른것 뿐입니다. 정말 특출나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개발자분들이 이런 과정을 거치셨기 때문에 한번에 모든걸 뚝딱 할 수 있는 슈퍼 신입 개발자분들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대신 이 친구가 얼마나 이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임하는지, 얼마나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등을 지켜보고 "이 친구는 나중에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겠다" 를 판단하게 됩니다. 조금 오래전에 쓴 글이긴 합니다만 혹시나 앞으로 개발 업무를 진행하실때 작게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빠르게 발전하는 신입 개발자분들의 특징을 정리했던 글을 첨부드립니다. https://careerly.co.kr/comments/64487?utm_campaign=self-share 부디 저의 짧은 생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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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준님의 프로필 사진

제가 좋은 개발자를 보는 기준은 모르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느냐 안느끼느냐 입니다. 옆에서 누가 도와주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모르는 것들이 가득할 때 단순히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고 이해가 안된부분이 불편하여 마무리를 짓고도 계속해서 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작동하는지 의심이 가는 코드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보다는 왜 되는지 알아낼 때 까지 파보는 사람이 개발자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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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님의 프로필 사진

제가 문의의 대상이 되는 경력에 맞지는 않은 것 같지만 재밌는 주제라 사견을 남겨봅니다. 저는 개발에 유리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어도 개발을 해도 되는 사람과 안되는 사람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개발에 왕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요리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대중적인 맛에 대해 잘아는 요리사, 재료의 본질적인 특성을 잘아는 요리사, 간단하고 빠르게 잘 만드는 요리사 중 어떤 요리사가 계속 요리를 업으로 해야하는 사람일까요? 저는 “세명 전부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가피하게 물리적인 상황때문에 요리를 못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고 스스로가 요리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계속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evOps, Front, Back, 머신 러닝, 데이터 사이언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등 개발도 요리사와 같이 다양한 방향이 있고 다양한 수요가 있습니다. 이 중 나와 잘맞는 혹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보는게 생산적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발 머리’에 대한 고민 보다는 개발과 관련된 본인만의 강점을 찾아 보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찰나의 생각에 간단하게 의견을 제시드리려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질문자님 덕분에 제 생각도 정리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드리며, 스스로만의 좋은 해답 찾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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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카이론)님의 프로필 사진

4개월가지고 알 수는 없겠지요. 본인이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면 정상입니다. 신입으로 입사한지 4개월인데 한사람 몫을 하고 있으면 그친구는 슈퍼루키입니다. 대략 6개월에서 1년정도는 봅니다. 3년정도 되면 구두로 지시내려서 일때서 맡길 수 있는 수준이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저사람은 개발자말고 다른거 하면 좋겠다는 분은 몇분 봤습니다. 제가 그런 판단을 내리는 분중 하나는 정도를 걸으려고 하지않고 자꾸 옆으로 세시는 분입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에러가 발생했을때, 그게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해결을 할지 고민이 없이 그 상황만 우회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게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그런 스킬이 필요한 지점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그런 상황이 아닐때도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리더빌리티가 엉망이 되고, 사이드 이팩트가 양산됩니다. 또 한분은 독선적인 타입입니다. 개중에 진짜 능력자체가 넘사벽이라 그냥 그렇게 성공하시는 분도 있기는 해요 :) 독선적인데 다 진짜 선이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보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개발분야는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한사람이 다 파악하기는 무리거든요.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탄하는 사람에게 제가 맨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본인 능력이 밥값못한다고 생각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밀어내요. 그러니까 그런 고민 하지 마시고 공부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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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희님의 프로필 사진

우선 계속 개발자를 해도 될지 안될지는 선임이 아닌 본인이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크게 성장할 사람과 아닌 사람을 판별하는 것은 선임이 해주겠지만 본인 직업은 본인이 판별해야겠지요. 좀 못하면 어때요. 어차피1등은 한자리랍니다. 그리고, 제가 스스로를 개발자를 계속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입니다. 참고해주세요! 1. 몰입할 수 있는 분야 사실, 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할 때 20분 이상 집중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개발은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코딩을 시작하면 늘 쉽게 몰입할 수 있어서 몰입하는 스스로를 보면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2. 스트레스 받지 않음. 저는 학창시절 문제집을 풀다보면, 화가나서 책을 찢어버리는 등… 성격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하하 그냥 공부가 싫은건 줄 알았는데 대학교와서 전공 수업을 들으니 CS공부도 좋더군요…! 개발하다가 잘 풀리지 않아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평생 개발자를 해도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3. 개발자들의 문화와 잘 맞음 개발자들 특유의 찐따미(?)와 밈들이 너무 재밌고 좋습니다. 직업의 커뮤니티가 이렇게 꿀잼일 수 있나요? 또 경쟁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대문자 F로서의 삶을 살아가면 <경쟁>이 정말 힘듭니다. 정말 좋은 정보를 알아냈는데 혼자 알고있다면 마음이 힘들고 옆에 동료가 힘들어하면 바로 가서 도와주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경쟁을 한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개발자들은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문화라서 저와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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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no님의 프로필 사진

그것을 선배가 정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군이든 컴퓨터 공학 전공자이든 각 개인이 선택한 자신의 인생의 길인데 어떤 기준으로 해도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단 말입니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생각해보세요. 원딜이 똥을 싸서 0킬 25데스인데도 이기기위해선 다른 라인에 있는 선배(롤을 잘 아는 사람)이 버텨주어야 합니다. 버티고 공격을 막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조. 원딜에게 계속 미니언을 먹입니다. 당연히 주는 미니언을 안먹고 던지기만 한다면 그 게임은 지겠조. 하지만 당장 실력이 부족한 원딜이 똥을 싸더라도 올바른 선배들이 있다면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선배들이 있을 뿐이조. 첫 발을 디딘 신입이 이 글을 본다면, 개발자를 해도 되는지 아닌지를 인격 및 성향으로 판단하지말고 직접 코드를 작성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먼저 마주하기를 바래요. 선배들에게 어떤 민폐를 끼칠지보다 어떻게 선배들에게 배우고 서포트해서 결과를 완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봅시다.

김명성님의 프로필 사진

저같은경우는 여러가지면을 보지만 맡은 기능에대해 심도있게 고민을 해보았냐가 기준이 되는거같습니다 생각을 해보더라도 대충 혹은 1차원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그대로 개발하는 경우를 자주뵈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개발자로서 계속 밥벌어먹고살기 힘들지않나 생각합니다 일정을 지키는등 여러가지 중요한부분도 있지만 맡은 기능에대한 고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현석님의 프로필 사진

끝까지 버티는자.. 이게 정답일것 같아요 실력은 늘리면 되는거고..

great님의 프로필 사진

쉽게 안풀린다고 쉬운방법으로만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사람.. 거기에 자기만 옳다고 믿는 유형은 개발자가 아니라도 미래가 밝지 않은 듯 합니다. 어려워도 도전하고 안되면 자문도 구하면서 여러 고민하는 분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는 분이 미래가 좋아보입니다

최원영님의 프로필 사진

그런거 없어요. 어딜..남의 인생에.. 오지랖을;;; 펜텀싱어 2탄에 화학계 인재를 음악계로 넘어가는 일 보고 나서 개발자라서 어쩌구.. 이런거.. 많이 버립니다. 다만 뭘 해도 Grit 개념은 필요하다고 밖에 말씀 못 드려요. 그냥.. 끈기요. 이게 포기했는데도 우연히 다시 살리는 개념까지 포함한 끈기를 말합니다.

이상래님의 프로필 사진

많은 좋은 답변이 달렸으니 저는 반대로 개발자로서 의구심이 드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글로 작성해 볼게요. 1. 문제 회피: 문제를 마주했을 때 쉽게 포기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은 개발 업무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끈기가 부족하다면 성장하기 힘듭니다. 2. 배움의 의지 부족: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가 부족하거나, 학습을 귀찮아하는 태도는 발전을 가로막습니다. 스스로 학습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IT 트렌드에 뒤처지기 쉽습니다. 3. 비협조적인 태도: 팀워크를 무시하거나 협업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은 개발 업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소통과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됩니다. 4. 게으름: 꾸준히 노력하지 않거나,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태도는 장기적으로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막습니다. 게으른 태도로는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습니다. 5. 호기심 부족: 새로운 기술이나 도구에 대해 관심이 없고, 현재의 방식에만 안주하려는 태도는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위의 기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개발자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보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성장과 발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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