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O/기획자

제대로 된 문제 정의를 못하는 PM…

2024년 03월 24일조회 880

뒤늦게 서비스 기획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대학생입니다. 데이터분석, 유저 리서치, 비즈니스모델 설계, 와이어프레임 제작 등에 있어서 경험도 별로 없고 툴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무작정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PM으로써 제대로 역할하는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진짜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져요. 출시 하고 싶은 기능만 나열할 수 있을 뿐이지 그 뿌리가 너무나 부실하단 것을 느낍니다. 협업을 경험하고 프로젝트에서 다른 기획자들을 만나면서 더더욱 역량이 부족하다는 걸 느껴 좌절감이 심합니다.. 문제 정의는 커녕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툴 마저도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데 기획을 하겠다는 제 자신이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앞길이 너무 막막합니다.. 다들 이런 과정을 겪으셨던걸까요...? 기획 일을 하면서 '아 이게 내 적성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야만 하는 걸까요? 전 시작부터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는데 어렵게 찾은 이 길 에서마저도 확신이 서지 않고 자신감만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요즘 너무 힘듭니다.. 1. 제가 겪고 있는 문제가 앞으로 더 많은 직무 경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2. 직업 적성을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어떤 경험을 얼마나 해야 할 수 있는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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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질문

답변 3

인기 답변

한기용님의 프로필 사진

본인에게 너무 가혹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커리어는 몇년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 마인드셋은 잠깐하고 한큐에 끝낼 수 있다는 수능 마인드셋으로 보입니다. 업무의 전문성은 복리 활동입니다. 오래 걸리고 처음에는 실수하고 실패하면서 성장하는 거죠. 혹시 나보다 훨씬 잘 하는 하지만 그 분야의 경력이 오래된 사람들과 비교하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잘못된 비교입니다. 그 사람들이 앞단에 쏟아부었을 노력과 시간이 안 보여서 타고난 재능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닐까요? 재능이 아닌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스킬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나보다 잘 하는 사람들을 경쟁 대상이 아닌 롤 모델로 바라보고 많이 물어보시고 도움 요청하시고 본인을 더 사랑하세요 ^^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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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용

UpZen 창업자 대표2024년 03월 25일

관련해서 제가 만든 유투브 영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을 주저할 때 보통 본인의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거나 타고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고 근본적으로는 남과 비교하지 않나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Fo8bhL0w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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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3월 26일

답변과 응원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 영상과 남겨주신 답변, 두고두고 보며 꼭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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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저는 서비스 기획자는 아니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종종 문제정의하고 업무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서 혹시 도움이 되실까 답변드립니다😀 아직 여러 경험을 쌓아나가는 중이신 것 같아, 신규 서비스 구축 / 서비스 고도화 / 서비스 운영- 의 서비스 기획 전반적으로 추천드리는 경험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신규 서비스 구축 - IT 동아리 개발자들과 여러 프로젝트들을 실제로 경험하시면서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프로덕트를 제로 베이스에서 만들어 나가는지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규 서비스를 구축할 때야말로, 왜 문제를 정의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개발 자원이 없거든요. 만들어둔 코드도 없고, 시간도 없고 사용자도 없어요. 그야말로 “만들고 싶은 기능들”의 리스트가 가을 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쳐내질 것입니다. 마지막 하나 남는 기능이 핵심 기능이고, 거기에서부터 타 서비스와의 차별점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면 타 서비스에는 없는 기능을 찾아야겠죠? 거기에서부터 뾰족한 필드 리서치가 진행되고 마켓 포지셔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PMF를 검증하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겠죠. 물론 그 단계까지 가는데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기는 할 겁니다. 개발 과정에서 엎어지는 프로젝트가 한둘이 아니니까요(이건 실무에서도 마찬가지라 여러모로 경험이 되실겁니다). 이 경험의 포인트는, “개발자들과 함께(가능하면 디자이너도)”, “제로 베이스에서”, “짧은 시간동안” 입니다. 추천드리는 경험은 PM, PO, 기획자 포지션을 뽑는 IT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입니다. 짧으면 한 달, 길면 6개월간 실제로 프로젝트를 제작하며 현업자들과 그에 준하는 대학생들 만나시면서 실무 경험하실 수 있을겁니다. 2. 기존 서비스 고도화 - 역기획서 작성, 미니인턴 역기획서 작성하기를 연습해보십시오. 1번과는 다르게 충분히 혼자 해보실수 있는 연습입니다. 저는 기획자는 아니라, 이 부분은 좀더 찾아보시고,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업계의 서비스 하나를 선정하고 작업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형태의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도 서비스 기획자의 주요한 업무이다보니 관련 서적 읽어보시면서 기획 파이프라인을 사전 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취준할 적에 미니인턴이라는 사이트 들락날락하면서 거기서 채용연계형 과제들 해보곤 했는데, 혹시 프로젝트 선정이 어려우시다면 그런 과제들 엮어서 취준 병행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과제 OT 전에 현업자 특강을 해주시는데 사실 그것만 들어도 도움이 됩니다. 거기에 실제 회사 대표님이나 담당자님이 간단히 회사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브리핑 해주시는데, 들어보면 흥미가 생기실 겁니다😊 3. 서비스 운영 - 서비스별 KPI 리서치 제가 듣기로 대부분의 대기업에서의 주요 업무는 서비스 운영인 것 같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앞선 두 경우보다는 반복되는 업무를 하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험이 쌓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운영 업무를 하시게 될테니, 이부분은 지금은 걱정 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마디 보태보자면, CS나 서비스 리뷰의 형태, 혹은 이탈율 등 사용성 문제를 정성적/정량적으로 판단하셔야 하는 상황이 오시게 될 겁니다. 이 부분은 저도 경험이 부족해 몇 가지 지식만 가지고 있습니다만, 서비스 KPI 등의 키워드로 한 번 어떤 지표들을 마주치시게 될지 미리 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추신 Ai를 이용해서 많은 업무들이 간소화되고 편리해지고 있는 만큼, 이것들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최근 취업 시장의 트랜드인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시고, 위에 나열한 경험 하실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고 포트폴리오에도 언급해보세요. 아마 흥미를 가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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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3월 28일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 지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불안을 좀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언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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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프로필 사진

안녕하세요, 저도 서비스기획을 많이 경험해본 건 아니고, PM도 아니지만 비슷한 과정을 겪는 중인지라 감히 답변을 드려봅니다ㅎㅎ 1) 문제를 정의하기가 어렵다. -> 이 부분은 피엠의 아주 많은 역랑 중 1가지라고 생각해요. 어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이라면 내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였던 사례를 중심으로 이게 문제가 정말 맞는지를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검증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유저가 있는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정의하는 것과 그렇지 않을 때의 문제를 정의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분들 입장에서는 주로 후자일 테니까 문제를 정의하는 것보다는 "내가 평소에 이 부분이 불편해"라고 일단 잡아보고, 이게 다른 사람들도 문제라고 느끼는지를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거는 설문조사를 할 수도 있고, 인터뷰 방법도 있고, 비슷한 서비스의 앱스토어 리뷰나 컴플레인을 참고해 봐도 좋을 거 같아요! 2) '아 이게 내 적성이다' ->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하나의 완성된 기획 과정을 겪어 보면 해답이 조금이나마 나올 것 같아요! 말씀해 주셨던 툴 사용의 문제도 대부분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되더라고요. 저도 피그마도 못 다뤘고, 유저 리서치 방법에 대해서도 하나도 몰랐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큰일났다"라는 생각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면 어떻게든 다 하게 되어있더라고요!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도메인의 서비스 영역에서 딱 1가지를 개선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시작해보면 고민하시던 게 조금이나마 해소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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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성자

2024년 03월 26일

유용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문제 정의할 때 꼭 참고해서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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