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파도 속에서 글쓰기와 브랜딩이 살아남는 방법 | 요즘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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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요약]
인간의 콘텐츠 생성 능력이 AI에 의해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고, 그중 가장 원초적이고 오래된 능력 중 하나인 말과 글이 그 대상에 먼저오른 것이죠.
그럼 생성형 AI 시대에 글쓰기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그리고 '브랜딩'이라는 영역으로 좁혔을 때, 우리는 어떤 글쓰기에 집중해야 맞는 걸까요?
더 솔직하게 묻는다면 어떻게 해야 거스를 수 없는 AI라는 파도를 잘 활용해서 좀 더 똑똑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걸까요?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질문과 명령을 기초로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질문과 명령은 브랜딩이나 마케팅 활동의 기반이 80% 이상갖춰진 후, 마지막 단계에서 던질 수 있는 물음에 가깝습니다. 마케팅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다양한 카피 문구나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의 영역에서는 반드시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의 고민으로 먼저 풀어야 하는 질문들이 존재합니다. AI에 기댈 수 있는 부분은 그 단계를 충분히 거치고 난 다음에가능합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우리가 취해야 할 것과 가려야 할 것이 비교적 분명하게 보입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빠른 이해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그 브랜드를 봐야 할지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된다는 건 AI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요한 가치를 확인하는 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핵심 요소들은 모두 놓친 채, 겉핥기식으로 대상을 이해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게다가 브랜딩이란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부분을 위해 많은 부분이 수면 아래에서 이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죠. 이를 감안할 때 반드시 우리 손으로 직접 연구하고, 발굴하고, 표현하고, 전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AI를 활용함에 있어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연속성'에 대한 문제죠. 앞에서도 여러 번 설명했지만, 마케팅에 사용되는 요소에 비해 ‘브랜딩’에 활용되는 요소는 그 수명이 훨씬 더 깁니다. 따라서 브랜딩은 타이밍에 맞춰 매력적인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만큼이나, 그 결과물들이 일련의 연속성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브랜드는 특정한 경험과 심상들이꽤 오랜 시간 쌓여서 형성된 것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잘 관리해 그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이 바로 브랜딩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란 궁극적으로 그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인격과 특성을 느끼게 함으로써, 팬덤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만약 AI가 생성하는 콘텐츠로모든 브랜드 요소를 대체한다면 소비자나 사용자에게 통일된 페르소나를 전달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우리가 가진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킨다고 해도, 그다음에 해당하는 브랜드 전략을 업데이트하는 역할까지 기대할 순 없는 노릇이죠.
저는 생성형 AI가 내놓는 답변 역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엮어, 일단 특정한 형태로 만들어 놓은 '초안'이라고 생각하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그러니 무작정 그 답변을 맹신하거나 복사, 붙여넣기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던진 질문과 AI가 들려준 답변을 토대로 자신만의 영점을 잡아가는 게 더 옳은 행동이죠.
'이런 키워드에서는 이러한 개념들이 요약되어 나오는구나', '이런 명령을 던지면 이러한 형태로 결과를 생성하는구나'라는 패턴을 학습하고 나면, 내가 필요한 니즈와 방향대로 생성형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생성형AI에 대한 맹신이 존재함에 동의한다. 그리고 나는 오히려 글쓰기 영역만큼은 가장 늦게 AI에 대체될 분야인것같다. 좋은 텍스트는 단순히 확률적으로 '생성'하는게 아니라 TPO를 고려한 '작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그리고 나처럼 글 좋아하는 사람은 '이걸 이렇게 썼다고?!'하는 필자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도 인생의 큰 재미이기에(나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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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5일 오후 3:02
회사에서 개인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행위이다.
이게 무슨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