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필즈상 수상자도 100일 중 99일은 허탕을 칩니다"
조선일보
1.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접해본 (진짜) 천재들은 모두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어요”
2. “(평소에 워낙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 애쓰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그것이 고통스럽거나 짐이 되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었어요”
3. “연구는 100번, 1000번 시도해도 계속 실패의 연속입니다. 아주 긴 시간 동안 아무 보상이 없다가 어느 날 ‘아, 이렇게 되는구나’ 하며 큰 즐거움을 주지요. 저도 100일 중 99일은 ‘오늘도 허탕쳤구나’예요"
4. "(그러니 그 1%의 확률에 도달하려면, 평소에 더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죠)”
5. “(수학의 매력은) 결론(=진실)까지 가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한번 도달하고 난 사람들끼리는 완벽히 동의한다는 점입니다”
6. “(수학의) 또 하나의 매력은 수학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나 구조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거예요. 어느 방향으로든 조금만 걸어가면 미지의 영역에 도착해요. (어떤 문제를 하나 해결한다고 해서, 안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미지의 영역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7. “(다만, 미지의 영역이 많다는 건) 수학자에게는 대부분의 경우 굉장히 큰 즐거움입니다. 모르는 것을 이해할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까요. 시시해질 틈이 없어요”
8. “(그런 의미에서 수학을 공부하면) 자아가 작아지고, 겸손해져요”
9. “30만 년 정도 거슬러 올라가서 인간이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락 말락 하고 있을 때, 언어를 가지는 게 농사나 사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현대에 우리가 누리는 대부분은 언어를 통해 서로 다른 개체, 서로 다른 세대와 소통함으로써 지식을 축적한 결과물입니다”
10. “수학도 자연적이거나 추상적인 것을 이해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일종의) 언어예요”
11. “자신이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자산이라는 겁니다. (다만) 어떤 행위를 즐긴다는 것은 훼손되기 쉬운 종류의 자원이에요. (그러니) 그 가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안전하게 보호해야 해요”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03/23/XBMJ23ZGXBGM3EQQBUFJ5RTIGI/?fbclid=IwAR0OQPw3hYl_RjelhIMTpDNxqfhQJ1FYhnYJpnz4rn7ycaHd65oDyyPV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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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4일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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