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전동 킥보드 노상주차 금지] 덴마크가 수도 코펜하겐 도심에 전동 킥보드(electric scooter) 주차를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상에 주차된 킥보드가 보도/도로 진입에 방해가 되는 데다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킥보드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입니다. 1. 덴마크는 북유럽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나라입니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땅이 여유로운 편이지만요 허허...ㅠ) 이 와중에 킥보드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을 점령했습니다. 땅이 평평한 동네라 킥보드 운용이 손쉽다는 점, 인구 밀도가 높고 도로가 좁아 단거리 이동수단 수요가 높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코펜하겐 시민들이 시내에서 자전거를 쌩쌩 타고 다니는 것에 익숙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2. 킥보드가 진출한 지 한두 해도 지나지 않아 코펜하겐 시내 곳곳에서 노상 주차된 킥보드는 아주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는군요. 여기에 별다른 안전 장비 없이 도보를 누비다가 보행자와 부딪힌다거나 하는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3. 결국 코펜하겐시가 부랴부랴 총대를 맸습니다. 올 10월부터 킥보드를 평소와 같이 이용할 수는 있으나, 지정된 매장에서 임대하거나 반납하는 식으로 일련의 규제를 적용하기로 한 거죠. 킥보드를 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거리에나 세워두고 반납하거나 빌려 탈 수 없게 됩니다. 속도 규제라던가 안전 장비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좀 있었지만... 우선은 노상주차를 막는 선에서 절충을 한 것 같습니다. 여담) 핀란드도 작년에 킥보드로 골머리를 썩고 있어...었는데, 덴마크처럼 심각하진 않습니다. 이 마저도 요즘엔 코로나 19 때문에 유동인구가 줄면서 킥보드 수요도 확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우선, 핀란드는 킥보드를 운영하기엔 인구밀도가 너무 낮습니다. 거주지역과 상업지구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서 킥보드로 이동하기엔 너무 멀죠. 더군다나 1년에 반 즈음은 도로가 얼다보니 핀란드 사람들은 자전거보다는 따뜻한 버스 안, 자동차 안에 앉아서 이동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영하 20도 왔다 갔다 할 때 얼음빙판 위에서 킥보드를 탄다는 것은... 음... 목숨을 내놓는 무모한 짓일 수도 있습니다.) 고로 핀란드는 한 여름철, 그것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도심 밀집 지역에만 킥보드가 운영이 되었었습니다. 이 마저도 올해 코로나 19 때문에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수가 뚝 떨어졌네요. 대학 캠퍼스 단지에서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좀 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작년에 비해 수가 줄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이 시국엔 돌아다니질 말아아죠 ㅠ 덧) 단순 비교를 하자면, 핀란드와 덴마크는 인구수가 5백만대로 엇비슷합니다. 그러나 땅 면적은 핀란드가 덴마크의 7배 정도로 더 크지요. (남한에 비해선 약 2.5배 정도.) 상상이 가시나요 ㅎㅎㅎ

코펜하겐시, 전동 킥보드 노상주차 금지

NAKED DENMARK

코펜하겐시, 전동 킥보드 노상주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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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2일 오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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