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72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885


대한민국 프로 축구 K리그에서 광주 FC라는 축구팀을 지휘하고 있는 이정효 감독님이 화제입니다. 이정효 감독님은 선수 시절 수비수 포지션으로 뛰었으며, 투지가 넘치는 플레이가 특징이었습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에서 데뷔하여 은퇴를 한 원 클럽 맨이었습니다. 선수 시절에는 다른 스타플레이어들보다 이름을 알리진 못했습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하여 탁월한 전술가의 면모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즘 이정효 감독님이 화제에 오르는 이유는 광주 FC라는 무명에 가까운 팀을 탁월한 전술로 K리그 상위권 자리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 FC에는 걸출한 스타 선수가 없지만 이정효 감독님의 전술 아래 끈끈한 조직력으로 매 경기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팀이 스코어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연습했던 플레이를 하지 않거나 이기고 있는 상황을 지키기 위하여 공격하지 않고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면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리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축구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열정을 갖고 있는 감독님입니다.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거침없는 표현으로 축구팬 가슴에 사이다를 부어주는 이정효 감독님에게 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아내와 한강을 걷다가 직장에서 멋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업무적으로 토론을 하는 상대방이 마음속으로 답을 정해 놓고, 남의 의견은 잘 듣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경청하지 않는 사람 또는 고집이 센 사람과 토론을 하다 보면 대화 안 된다며 토론을 회피하거나 설득이 안 된다며 토론을 포기할 것입니다. 그리곤 씩씩거리며 험담을 통해 울분을 표출하겠죠.

그런데 진짜 멋있는 사람은 소위 '답정너'하고도 토론을 하여 원하는 결론을 얻어냅니다. 토론이 한 번에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결론을 얻을 때까지 상대방을 토론의 자리로 이끌어 냅니다. 토론의 장에서는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여 전략적으로 토론합니다. 설령 자신의 의도와 다른 결론에 다다를지언정 끝까지 논쟁하기를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정효 감독님이 그런 사람인 것 같아서 멋있어 보입니다. 광주 FC 구단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구단에 지원을 요구하는 동시에 K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역량을 증명하는 모습이 우리가 프로 직장인으로 보고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환경과 사람을 탓하며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음을 비관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반성하며 제가 근거를 가지고 옳다고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을 끝까지 논쟁해 보는 경험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 있다면 용기와 지혜로 우리에게 처한 문제를 통쾌하게 극복해 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4년 3월 29일 오후 11:07

조회 75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