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난 망한 것 같아. 이런 경력으로 어디 가겠어?
- 이 나이에 이러고 있으면… 그냥 대충 살아야지 뭐
- 다들 너무 잘났는데… 난 정말 뭐하는 걸까
삶은 성장하지 않는 자에게 가차없이 쇠망치를 내려칩니다. 알을 깨지 않고 안주하는 자는, 쇠망치를 맞으며 자신이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난 포지션을 잘못 잡았고, 너무 나이가 많고, 이제 기회는 없고, 다들 너무 잘났고 뛰어나다고. 아 진짜 뭘 어떻게 해야되지?
아무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걱정은 미뤄두고 일단 치킨을 시킵니다. 넷플릭스를 켭니다. 게임을 시작합니다. 날카로웠던 정신은 무뎌지고, 살아났던 감각이 다시 죽어가죠. 한때 레이저를 쏟아대던 눈빛, 세상을 다 가졌던 표정은 이제 거울 반대편에서 좀비처럼 나를 응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냥 대충 살아야지 뭐.
오늘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5년전의 나, 10년전의 내가 읽었다면 큰 가치를 느꼈을 콘텐츠를 기획해서 발행한 날입니다. 제가 쓴 것은 아니지만, 커리어 여정에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는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문에 쓴 이야기는 다름 아닌 제 이야기이며, 이런 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