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할수록 판단의 질은 그만큼 더 떨어진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앞에는 전에 없던 새로운 선택지가 무수히 많이 생겨났다. 그 결과,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일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몇백 년 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를 바라볼 때, 미래의 역사가들이 주목하게 될 가장 중요한 현상은 신기술도 아니고, 인터넷도 아니고, 전자상거래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처하게 된 상황의 전례 없는 급격한 변화일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수많은 선택지를 갖게 되었고, 그러한 사람들의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우리 사회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너무나도 많은 선택지가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우리는 그러한 선택지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판단의 피로감 decision fatigue' 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는데, 더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할수록 판단의 질은 그만큼 더 떨어진다는 뜻이다.


에센셜리즘,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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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일 오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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