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 #출근전읽기쓰기
[서문] 검증의 시간
역시나, 낯선 타지에서의 마감은 쉽지 않네요.
제게 잘 맞는 마감의 환경은 제 두 개의 책상들입니다. 거실에 놓인 식탁 겸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넓은 책상, 함께 동행한 지 14년이 넘은 애착의 서재방의 책상.
의자 또한 중요하죠. 바른 자세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이 작업의 집중도를 좌지우지하는 거 같아요.
주마다 매번 서점을 들르는데, 이터널저니 를 들렀어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인 만큼 서점의 시간이 더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2017년 문을 연 기장점은 ‘취향과 지적 소양을 교류하는 아난티 살롱’이란 슬로건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공간이 갖는 의미를 정의하는 일이 요즘 시대에서는 더 중요해지고 있죠. 지난해 일본 츠타야 서점을 둘러봤기에 자연스레 이 공간도 책과 브랜드, 사람을 중시한 스토어였습니다.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의 1층 로비에서도 이터널저니와 같은 책과 관련 상품을 큐레이션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책을 기반한 플랫폼은 인테리어로서도 효과적인 아이템이라 봅니다. 책은 곧 상품인데, 어떻게 하면 이 책이 많이 소비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출판사 관계자분들은 고심이 많으실 거 같아요. 다른 해보다 많은 책들이 시장에 선보이지만, 독자가 소장하는 책은 소수일테말이죠. ‘선택받은 책’은 어찌보면 매력적인 책의 강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자기계발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 @drawandrew는 7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의 콘텐츠는 주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책을 소개합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자신의 돈과 시간을 책을 소비하는데 많이 쓴다고 합니다. 저 또한 뉴스레터 콘텐츠를 제작하니 글과 읽기와 관련된 텍스트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는 편이죠.
특히 그가 말하는 유튜버(영상 크리에이터)들의 매력은 각자만의 돈과 시간을 쓰고 콘텐츠를 만든다는 겁니다. 콘텐츠의 성과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시간을 쓰고 경험을 쌓는 것. 그러다보면 ‘이래서 내 콘텐츠가 되는구나’를 느끼게 된다 하네요.
드로우앤드류는 내가 가진 매력을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쓰는 시간과 돈을 체크하여 내 매력의 강점을 찾는 일. 그는 자신의 매력을 찾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팁을 주었어요.
1. 하루, 일주일, 한 달 동안 어디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가
2. 찾은 경우, 그걸 바탕으로 매력도를 발전시킨다.
3. 못 찾았다면 향후 어디에 돈과 시간을 쓸 것인지 고민한다.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그가 경계를 두는 점은 사람을 많이 알고 지내더라도 깊은 관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더라고요. 사람들의 눈치, 그 사람들의 편의를 봐주게 되면 내가 정말 만들고 싶은 콘텐츠, 내가 정말 생각하는 말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항상 자유로워지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더 확신이 듭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검증할 수 있겠다는 것을요. 콘텐츠의 실험연구소, 뉴스레터를 잘 활용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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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5일 오전 10:15